길기연 서울관광재단 전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서울관광재단 본사에서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서울관광재단 제공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전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서울관광재단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5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지난 2021년 7월 26일 취임한 길 전 대표는 두 차례 연임을 하면서 등산, 축제 등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서울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개소한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길 전 대표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길 대표는 도심에서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는 서울의 장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자 했다. 부피가 큰 등산용품을 대여하는 도심등산관광센터는 북한산점, 북악산점, 관악산점이 잇달아 문을 열면서 K-등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에서 벤치 마킹에도 나서는 관광 콘텐츠 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예술관광도 길 전 대표의 임기 동안 새롭게 시도한 분야 중 하나다. 뮤지컬, 발레, 클래식, 전시 등 예술 분야에서 서울의 잠재력을 포착해 K-예술 관광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출범한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는 올해 122개 회원사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SATA는 서울 예술관광 콘텐츠 발굴 및 상품화, 홍보마케팅 등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오전에는 미술을 즐기고, 오후에는 공연을 보는 등의 관광 코스가 향후 지속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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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전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썸머비치 개장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장원 기자
이와 함께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썸머비치,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 마켓을 개최하며 계절에 맞는 서울만의 축제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광화문 마켓·서울빛초롱축제에서는 약 740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일 개막한 서울썸머비치는 올해 야간 콘텐츠와 미식, 협업 공간 확대로 여름 더위 속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과 연계한 상생 관광도 길 전 대표와 서울관광재단이 노력을 기울인 분야다. 서울미래비전 3377(외래 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위해 '서울-보령 머드 트레인' 등 전국 지자체와 협력한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트렌드에 맞춘 전략도 병행됐다. 올해로 2주년을 맞은 서울마이소울샵은 현재 6개 직영점에서 서울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2024년 6월 개관한 서울 한류 문화 체험 센터인 '서울 컬쳐 라운지'는 누적 방문객 4만4040명을 기록했다. 길 전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서울 사람처럼 살아볼 수 있는 경험 중심 콘텐츠에 특히 힘을 쏟았다"며 "서울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앞으로도 서울 관광의 깊이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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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전 대표이사. / 박성일 기자
길 전 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서울관광재단은 신임 대표이사 선발을 위한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선발된 대표이사는 국내외 관광 마케팅, MICE 산업 육성, 관광 자원 개발 및 상품화 등 서울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며, 임기 만료 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