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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 된다…AI팩토리 승부수에 10억달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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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7.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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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분 4.5% 확보…국민연금공단·블랙록 이어 3대 주주 등극
GPU 클러스터·AI 플랫폼 등 풀스택 AI 역량에 투자 결정
각세종 시작으로 유럽·중동까지 글로벌 소버린 AI 수요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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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과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엔비디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된다. 10억달러(약 1조4890억원)를 투자해 네이버 지분 4.5%를 확보하며 단순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을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도 9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협력에 착수하며 AI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낸다. 동시에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27일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약 724만주를 취득해 네이버 지분 약 4.5%를 확보하게 되며 납입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가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자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발표한 양사의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력의 후속 조치다. 기존에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날 정정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지분투자가 더해지면서 양사의 협력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한층 확대됐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투자 배경으로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하는 풀스택 AI 역량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GPUaaS(서비스형 GPU)와 소버린 AI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현재 전국 20여곳의 GPU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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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네이버 전략기획 부문장(왼쪽 두번째부터), 유봉석 CRO, 김희철 CFO, 최수연 대표이사, 젠슨 황 CEO, 이해진 의장,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와 이정훈 네이버클라우드 CFO(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계약 체결 후 사진 촬영에서 손하트를 선보이고 있다./엔비디아
네이버클라우드도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글로벌 AI팩토리 사업 추진을 위한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단순 GPU 공급을 넘어 기술 협력과 고객 수요 확보,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구축해 엔비디아가 네이버클라우드와 AI팩토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AI 인프라 확보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독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방안을 협의 중이다. 브룩필드가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조성하고 네이버가 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의 직접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AI팩토리를 시작으로 같은 해 말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GW(기가와트)급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세종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지역까지 확대해 글로벌 소버린 AI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약 490만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조169억원 규모로,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만큼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글로벌 AI 인프라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기회를 맞았다"며 "국가와 집단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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