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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의 AI 대전에 中 국력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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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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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되려면 AI 대전 승리 필수
기술 수준 6개월까지 축소 분석
정부 차원 노력 경주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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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도시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인공지능산업원. 중국 전역에 약 60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징지르바오.
중국이 미국과 치열하게 전개 중인 인공지능(AI)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력을 총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영원히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는 G2로 안주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

진짜 그런지는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 행보를 살펴봐야 분명히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AI 4대천왕 회사로 불리는 딥시크(선두추쒀深度求索), 문샷(웨즈안몐月之暗面) AI, Z.AI(즈푸화장智譜華章), 미니맥스(시위커지稀宇科技) 등의 활약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

이중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저비용 고성능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출시, '딥시크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첫 투자금 조달을 통해 무려 510억 위안(元·11조670억원) 가량을 모집한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73조1000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은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문샷 AI의 경우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이스에 속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키미 K3'로 글로벌 AI 산업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뚫고 미 선두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시현했다면 이런 찬사를 충분히 받을 만하다.

Z.AI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독무대'로 여겨지던 초대형 AI 모델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GLM-5.2'를 공개하면서 미국 최상위 모델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딥시크처럼 저비용·고효율 경쟁에 아주 가볍게 합류할 수 있었다.

창업자인 옌쥔제(閻俊傑·37)가 중국과학원 박사인 미니맥스의 경우는 코딩과 AI 에이전트 업무를 겨냥한 '미니맥스 M3(MiniMax-M3)'를 앞세우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도 처리하는 멀티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 100만토큰의 문맥을 지원한다.

이외에 ICT(정보통신기술) ) 업계의 거목 바이트댄스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탄생한 이른바 '항저우 6소룡(小龍)'과 '5소봉(小鳳)' 기업들의 활약까지 합칠 경우 중국 AI 기술 수준이 미국을 능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의 ICT 평론가 양샤오창(楊小强)씨가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는 6개월 정도라고 본다. 그러나 이 격차는 늦어도 2∼3년 안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과의 AI 대전 승리를 위해 가능한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경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사실 하나만 봐도 좋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중국의 노력은 정말 가공할 만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우선 국무원 공업정보화부가 올 6월에 발표한 '인공지능+정보통신 혁신 발전 이행 의견(2026∼2028)'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을 완전히 능가할 정도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한 17가지 과제를 제시한 것이 눈에 두드러진다.

상하이가 시 동부와 서부에 장장(張江)과 북양(北楊) AI 혁신 타운이라는 두 개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한다. 현재 약 30만 명의 AI 인재도 유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두곳에서 1조 위안을 가볍게 넘어서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소룡'과 '5소봉의 본거지인 인근 '저장성의 행보도 놀랍다. 내년까지 반도체, 서버, 대형 모델 등 산업 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1000억 위안의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기울이는 노력은 둥수시쏸(東數西算) 프로젝트에서 잘 알 수 있다. 전국 80% 이상의 AI 자원을 커버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2조 위안의 예산도 이미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에 306개의 국가급 데이터센터, 60개의 AI 산업원이 존재하는데도 이처럼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미국의 AI 기술을 탈취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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