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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룰라 “핵심광물·방산 협력 강화…메르코수르 협정 더 미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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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7. 2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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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 발표
李 "한·브라질 '전략적동반자관계' 도약 원년"
"핵심광물 공급망 전주기 걸친 협력 공감대"
우주·체육·교육·산업기술 등 7개 분야 MOU
인사하는 한-브라질 정상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농업 등 경제·식량 안보와 통상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오는 12월 한국에 처음 수출되는 브라질산 대형 수송기 C-390을 기점으로 항공방산 협력을 항공기, 전차, 장갑차,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희토류 보유 매장량 세계 2위인 브라질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이 대통령이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천명한 "대체불가 AI 공급망 핵심국가 도약" 구상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두 정상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남미 핵심 경제대국이자 최대 방산시장인 브라질과 밀착하며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시장 개척과 공급망 다변화, '글로벌 사우스'로의 외교 지평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브라질 공동성명 채택…협력 미래 비전 구체화"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농업 분야 등의 협력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오늘 이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으로 경제 협력 기반 강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 강화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에 산업, 통상 협력의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가 정상회담에 앞서 가동된 만큼,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광물, 디지털경제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체결한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는 양국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부통령과 우리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직접적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전주기 협력 필요…C-390, 양국 방산 협력 상징"

이 대통령은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체결한'에너지협력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와 에너지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정상은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하반기에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게 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우리의 다양한 방산 장비들이 중남미 최대 방산 강국인 브라질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 브라질리아 군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대통령은 C-390을 시찰하는 것으로 국빈방문을 시작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을 시사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가 만든 C390은 우리 공군의 차기 대형 수송기로 선정됐다. 오는 12월 1호기 입고를 시작으로 내년 12월까지 총 3대가 들어오며, 총 8830억원이 투입된다.

이 대통령은 C390을 살펴본 후 "브라질과의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 가능하면 앞으로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더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
'우주 협력 MOU'를 통해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우주 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의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이 외에도 두 정상은 문화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 정상은 국제 평화와 안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인공지능과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 공통된 인식을 확인하고,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함께 역내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주신 대통령님과 브라질 정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고, 또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교역을 넘어 첨단 산업, 공급망, 디지털·그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지난 2021년 7차 협상 이후 후속 협상이 중단됐지만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라는 뜻의 브라질말 "아 우니앙 파즈 아 포르사(A uniao faz a forca)"를 언급하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한다면, 태평양을 사이에 둔 거리는 더 이상 제약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가능성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영화, 사이버보안 등 총 7개 분야 MOU를 체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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