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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버틴다”…중소기업 26% 금융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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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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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1곳 연체 위기…소기업 27.4% "1년도 못 버틸 한계"
실적 악화·고금리 이중고… "정책금융 확대·만기연장 지원 절실"
중기중앙회 조사…소기업 28.1% 채무 부담 "중기업보다 체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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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채무부담 수준(N=500, 단위 :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부터 이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4곳 중 1곳 이상이 심각한 채무 부담을 호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채무 부담 수준에 대해 '부담된다'고 답한 기업은 26.4%로 '부담 없다(20.4%)'보다 6.0%포인트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28.1%가 채무 부담을 호소해 중기업(21.1%)보다 높았으며, 영세 기업일수록 금융비용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실제 원리금 상환 연체 경험이 있는 기업은 1.8% 수준이었으나, '연체 경험은 없어도 연체 위기를 겪었다'는 응답이 20.0%에 달해 조사 대상 기업 5곳 중 1곳이 유동성 한계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원 소기업·소상공인이었다.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채무 부담을 느끼는 소기업·소상공인 중 '1년 미만'밖에 버티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4%로, 중기업(7.7%) 대비 3배 이상 높아 영세 기업의 사업 지속 여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채무 부담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 감소·영업이익 악화(67.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높은 대출금리(37.9%)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34.8%)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인건비·투자 축소 등 자체 비용 절감(58.3%)'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으나,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2.0%에 달했다.

기업들은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정책금융 확대(58.8%), 만기연장·상환유예(52.2%), 고금리 이자지원제도 재시행(43.2%) 등을 요구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기준금리 인상 전 조사임에도 많은 기업이 이미 채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자율적 상생 노력과 함께 정책금융의 유동성 지원 안전판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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