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피드로 사라지는 추세
유치원은 3년 동안 6만개 감소
초등학교는 5년에 3만4000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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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정이 괜한 호들갑이 아니라는 사실은 정말 극단적이라고 해도 좋을 출생률 저하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상주인구출생률(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출생아 비율)은 2016년에만 해도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인 13.57%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2025년에는 놀랍다는 말로도 표현이 어려울 수준인 5.63%로 크게 축소됐다. 이른바 독생자(한자녀) 정책을 본격 실시하기 시작한 지난 세기 70년대 말의 20% 가까운 수치와 비교할 경우 완전히 기가 막히다고 할 수 있다. 14억명 인구대국의 지난해 출생아수가 고작 792만명에 그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올해 대학 졸업생 1270만명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서 각급 학교가 현상유지를 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초스피드로 떨어지는 출생률이 말해주듯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통계를 보면 이미 재앙적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전국의 유치원 2만1400곳과 초등학교 8000개교가 각각 폐원, 폐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누적으로 보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우선 유치원의 경우 3년 동안 6만개가 문을 닫았다. 초등학교는 그나마 조금 낫다. 5년 동안 3만4000개가 폐교의 운명에 직면했다. 교사들을 비롯한 종사자들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유치원 근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의 전직 교사 추이란(崔蘭)씨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것은 이제 레드오션에서 허덕이는 것과 같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3년전 자의반 타의반 이직을 했다"면서 한숨을 내쉬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문제는 출생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은 한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 경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들 역시 무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존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쇄적으로 횡액을 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중국의 교육 자체가 격랑에 휘말리면서 고사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 중앙 정부와 전국 곳곳의 교육 당국은 아직 뾰쪽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은 출생률의 지속적이고도 극단적인 저하가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초등교육, 더 나아가 전체 교육 자체가 진짜 생사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