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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얇아진 건 확실하네”…Z8 사전판매 첫날, 삼성스토어 홍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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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7. 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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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삼성 Z8 시리즈 언팩 직후 주말에 신작 제품을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직원에 따르면 평소 대비 10배 정도의 소비자들이 모였다. /삼성스토어 홍대 제공
"생각보다 정말 얇네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성스토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8'과 '갤럭시 Z플립8' 사전판매가 시작된 첫날이었지만 매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했다.

다만 이른 아침인 9시, 개장 직후부터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려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매장을 찾아 제품을 손에 쥐어 무게와 두께를 비교하고, 화면을 접었다 펴보곤 했다. 또 AI 기능을 탑재했다는 '갤럭시 워치'에 대한 관심도 상당해 방문객들은 손목에 차서 무게를 확인하고, AI 기능을 시험해보며 직원들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 Z폴드8·Z플립8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9,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국내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폴더블 역대 최고 판매량"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다 판매 기록은 전작인 갤럭시 Z7 시리즈가 세운 약 104만대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의 풍경은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삼성스토어 홍대 매장 직원은 "사전판매 첫날이라 개장 직후부터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지만 가장 사람이 많았던 시점은 언팩 직후 사전 공개를 진행했던 지난 주말이었다"며 "평소보다 방문객이 10배 이상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예전처럼 신제품을 보기 위해 무조건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리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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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폴더블8 시리즈 사전구매 첫날인 28일 삼성스토어 홍대 매장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갤럭시 Z폴드, 갤럭시 워치 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온라인 사전예약과 라이브커머스, 이동통신사와 오픈마켓 등 판매 채널이 크게 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미리 접하고 있는 만큼, 직접 구매를 위해 방문하기보다 실물을 확인하고 체험하려는 목적의 방문이 확실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매장에서는 제품을 손에 들어보는 소비자가 많았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얇아진 두께였다.

게임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20대 김건화 씨는 신제품을 만져본 뒤 "예전 폴더블은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게임 혜택을 받으러 왔다가 폴더블이 예상보다 얇아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바꾼다면 플립보다는 폴드를 선택할 것 같다"며 "울트라는 많이 얇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좀 길어서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고, 폴드는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격과 제품 간 성능 차이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도 있었다. 출근 전 매장을 찾았다는 50대 최은아 씨는 "손에 쥐는 느낌만 보면 큰 제품보다 작은 제품이 그립감은 더 좋다"면서도 "폴드8은 울트라보다 가격이 30만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기능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특히 카메라를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최 씨는 "갤럭시 하면 카메라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폴드8은 울트라와 비교하면 카메라 성능이 다소 아쉽다"며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울트라와 계속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삼성스토어를 여행 코스로 찾았다. 프랑스에서 한국을 여행 중이라는 20대 여행객 발레리(Valerie)와 브라이언(Bryan)은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해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폴더블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처럼 느껴지고 예전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져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업무를 많이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큰 화면이 장점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구매에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브라이언은 "오랫동안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큰 화면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디자인과 기술은 인상적이지만 당장 폴더블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사전판매 첫날 홍대에서 확인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분명했다.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이라는 삼성전자의 메시지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전달됐다. 다만 구매를 결정하는 기준은 단순히 얇아진 디자인에만 머물지 않고, 카메라 성능과 제품별 차별성, 가격 경쟁력까지 꼼꼼히 비교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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