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10척으로 확대
공격적 선박 확보…'실적 안정성'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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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HMM이 직접 보유한 벌크선은 총 47척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2척보다 15척 늘어난 규모다. 전체 보유 선박 중 벌크선 비중도 높아졌다. HMM이 보유한 선박 118척 가운데 벌크선은 약 40%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약 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HMM는 중장기 적으로 벌크 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2030년까지 약 29조원을 투입해 선대와 항만·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벌크 부문 선복량을 2025년 말 706만DWT에서 2030년 1352만DWT로 확대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5년 만에 벌크 선복량이 약 92% 늘어나며 보유 선박은 110척으로 확대된다. DWT는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과 연료, 식수 등의 총중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HMM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매출의 약 80%를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HMM이 벌크 사업 확대에 나선건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컨테이너선은 정해진 항로와 일정에 따라 운항하며 규격화된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한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글로벌 교역량과 항만 적체, 유가,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때문에 호황기에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비수기에는 이익률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벌크선은 철광석·석탄·곡물 등 고체 화물을 운송하는 '건화물 벌크선'과 원유 등 액체 화물을 운송하는 '탱커선'으로 나뉜다. 벌크선 운임 역시 원자재 수요와 주요국의 경기, 선복 공급 등에 좌우된다. 다만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을 경우 일정 물량과 운임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어 수익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사선(보유 선박)' 확대를 통한 운영 안정성 제고도 기대된다. 용선(임차 선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선박을 탄력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선박 수요가 늘면 용선료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반면 사선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장기간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용하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도 강화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147만TEU로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다. 1TEU는 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합친 전체 선대는 총 276척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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