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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사람도, 주택도 위험…소방청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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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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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재위험경보 ‘경계’ 발령…폭염119안전대책본부 가동
폭염구급대 1600여 대 운영…AI로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폭염특보 뒤 하루 평균 화재 14.4% 증가…노후 주거시설 관리 강화
도로 열기 식히는 살수차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효원로에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고 있다./연합늇흐
폭염 장기화로 온열질환과 전기화재 위험이 동시에 커지자 소방청이 폭염 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은 조정된다.

대책본부는 119대응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과 구조구급반, 생활지원반, 현장안전관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폭염 상황 관리부터 구조·구급, 급수 지원과 현장 대원 안전관리까지 폭염 대응 전반을 총괄한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에서 폭염구급대 1600여대를 운영한다. 폭염구급대에는 얼음조끼 등 폭염 대응 장비 9종, 32만여점이 비치됐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과 폭염 현황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주별 환자 발생 규모를 예측하고, 이를 구급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피서철 수난사고에 대비해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 자원봉사자 등 6245명으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 275곳에 배치했다.

쪽방촌과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의용소방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도심 도로와 축산농가에는 소방 장비를 활용한 살수·급수 지원을 확대한다.

소방청은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기화재 위험도 커졌다고 보고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화재위험경보는 주의와 경계, 심각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실제로 폭염특보 발효 직전인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84건이었지만, 특보 발효 이후인 10일부터 27일까지는 96.1건으로 1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여름철인 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8828건으로, 전체 연간 화재의 23.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비중은 평균 35% 수준이었다.

연도별 여름철 전기화재는 2021년 2714건에서 2022년 2947건, 2023년 3202건, 2024년 3284건, 지난해 3317건으로 증가했다. 냉방기기 사용 확대와 노후 전기설비 과부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방청은 노후 주거시설과 중점관리대상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재난방송과 긴급문자 등을 통해 멀티탭 과부하와 문어발식 전기 사용 등 화재 예방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장 대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교대조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재난현장에는 회복지원차를 배치하고, 출동대별로 폭염 대비 물품을 비치하도록 했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폭염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 대원의 안전관리도 강화해 생활 밀착형 소방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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