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주가, 연초 대비 12% 하락
쇼핑·식품계열 호실적에도 저평가
재무 개선·바이오 투자 성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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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 등 주요 계열사 주가 부양을 그룹 차원의 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 역시 시장의 평가 지표라는 인식이 그룹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시장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신 회장이 지난 15일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됐지만 아직 외부 자본시장의 시각은 냉정하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그룹 투자 사령탑인 롯데지주 주가다. 이날 종가는 2만2800원으로, 연초(1월 2일) 대비 12.4%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호실적에 힘입어 지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아직 실적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롯데지주 순자산가치(NAV)의 약 49%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홈플러스 반사이익으로 롯데마트 등 할인점 부문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가치가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실제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은 약 38% 수준이다. 보유 자회사 지분 등 자산가치와 비교하면 주가가 그만큼 낮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26배에 그쳐,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웰푸드·칠성 등 식품 계열사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만 해도 영업이익(35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6.8% 증가할 것"이라며 "롯데지주 순자산가치는 연초 이후 18.0% 증가했는데도 롯데지주 주가는 14.3% 하락하며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룹 재무건전성 부담은 여전하다. 롯데지주의 연결 기준 1분기 말 순차입금은 약 7조50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205억원에서 927억원으로 늘며 수익창출력은 개선됐지만, 차입금 상환 등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1조3900억원에서 1조200억원으로 줄었다. 절대적인 차입 규모가 여전히 큰 만큼, 롯데케미칼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돼야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만큼 그룹이 추진 중인 롯데렌탈 매각도 관건으로 꼽힌다. 롯데렌탈 시장가치는 1조원대로, 최근 사모펀드 TPG와 한국앤컴퍼니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그룹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등 신사업 재편도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이날 그룹 바이오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55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를 포함해 롯데지주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누적 출자액은 8831억원에 달한다. 결국 롯데지주 주가의 재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정상화와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