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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목동 수주전 앞두고 강남 시공권 상실 위기…대우건설, 영향 최소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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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7.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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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초구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시공사 선정 취소 통보
"설계·계약 측면서 갈등…대여금 반환·손배 청구 제기 예정"
하반기 수주전 영향 촉각도…"별도 전략으로 대응"
시공사-조합 갈등 사례 잦아 주의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하반기 서울 재건축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목동 수주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강남권 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 취소 통보를 받으면서다. 다만 대우건설은 조합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라는 입장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기타 사업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시공사 선정 취소 결정을 통보받았다. 사업 규모는 약 3387억원으로, 대우건설이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선정된 지 약 1년 만이다.

강남원효성빌라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다. 시공사 선정 당시 기존 3층, 103가구 규모 아파트를 최고 4층, 13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사업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반포 서래마을 일대 고급 주거지에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최고 층수를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높이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은 수정가결됐지만, 핵심 쟁점인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 5층 건립 여부는 보류돼 조건부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설계 변경 과정에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대우건설은 설계 변경이나 인허가 문제가 시공사 선정 취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서울시와 풀어나가야 할 부분은 있었지만, 그것이 주된 원인은 아니다"라며 "조합이 요구한 사항 상당 부분을 수용했고 계약 조건도 조합 입장을 반영해 조정해 왔다. 다만 일부 요구 사항은 계약 조건과 공사비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요 쟁점은 마감재와 계약 조건 등에 있다는 전언이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변경 없이 특정 마감재 사용을 요구하는 등 일부 요구가 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조합이 원하는 요구사항 10개 중 9개 이상은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협의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서울시 표준계약서에 맞춰 계약 조항을 정리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모든 요구를 100% 수용하지 않으면 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의 시공사 선정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과 도급계약 체결을 위해 성실히 협의해 왔으나, 당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가 일방적으로 제기되면서 계약 체결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여금 반환 청구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향후 회사의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여의도 화랑아파트와 목동 8·11·14단지 등 주요 정비사업 수주 참여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우건설은 소규모 빌라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개별 조합과의 계약 협의 문제를 대형 재건축 사업과 연결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이나 여의도 사업과 원효성빌라 사례를 연관 짓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해당 사업지는 규모와 사업 구조가 다르고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은 별도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계약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사업 지연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형 정비사업일수록 사업 초기부터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원활한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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