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온정주의 차단 인사·감찰 개편…성평등 부서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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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가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비위 관계자 15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상급 지휘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소방 조직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지난 28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등을 호소하다 숨진 여성 소방관 사건과 관련해 소방공무원 15명에게 파면 등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징계 수위는 파면 2명, 강등 2명, 정직 8명, 경징계 3명이다. 전체 징계 대상자 가운데 1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소방청은 갑질과 부당한 사적 지시, 폭언, 비인격적 대우 등 구성원의 인권과 조직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지위와 관계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소방청장 직무대행인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보안 기술을 적용한 익명제보시스템 '케이휘슬'을 통해 이달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적 이익 요구와 음주 강요, 폭언 등 조직 내 부조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전국 소방공무원 6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실태와 인식에 대한 전수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하위 직급과 여성 소방공무원 등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불합리한 관행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감사담당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 특별감찰단'도 운영한다. 지역 연고와 온정주의가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다른 권역의 감찰 인력을 투입하는 교차 조사 방식으로 접수된 비위 제보를 확인한다.
소방청은 익명 제보와 전수조사, 특별감찰 결과를 종합해 '조직문화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대책에는 지역 연고나 온정주의로 비위 행위에 대한 처분이 약화되지 않도록 인사·감찰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이 담긴다. 피해자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보호와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민감 사건에 대한 조사·대응 전문성도 높인다. 양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성평등 부서 신설도 추진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건은 소방 조직 전체가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야 하는 엄중한 계기"라며 "선언이나 단기적 처방에 머물지 않고 일선 대원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