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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강진] 밤새 이어진 구조 활동…실종자 가족 “만나러 갈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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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7.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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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파 쇼핑몰 폭발, 시민들 혼비백산
주변 도로 정체에 구조차량 접근 난항
실종자 가족들, 규제선 넘어 수색 동참
구마모토 강진 이온몰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여파로 구마모토현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이 발생해 쇼핑몰을 방문한 사람들이 긴급히 탈출하고 있다./아사히신문 영상 캡쳐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의 여파로 카미마시키군 가시마마치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먼지가 건물을 뒤덮자 쇼핑객과 직원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구조대는 특히 건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내부에 갇힌 실종자를 찾기 위해 긴박하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비행기 추락한 듯한 큰 소리"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6시께 이온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충격으로 유리창 파편이 외부로 튀어나와 도로와 주차장에 흩날렸고, 현장은 연기와 먼지로 뒤덮여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쇼핑몰을 방문한 한 여고생은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온몰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앉아라", "숨을 들이마시지 마라"고 안내하며 대피를 유도했다.

손님과 직원들은 급히 쇼핑몰에서 탈출했다. 이온몰 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고생(16)은 "쇼핑객들과 함께 밖으로 탈출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했다"고 말했다.

폭발음은 쇼핑몰 인근으로까지 퍼졌다. 이온몰에서 약 5㎞ 떨어진 주택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한 듯한 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땅이 흔들렸다"며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온몰 관계자는"직원 약 2700명의 안부를 확인한 결과, 4명이 행방불명"이라며 "행정·소방·경찰과 협력해 수색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강진 이온몰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여파로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아사히신문영상 캡쳐
◇ 대피 행렬 몰리며 교통 정체…통제 시작

지진과 폭발 직후 많은 주민들이 차량으로 탈출하면서 이온몰 주변 도로는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차량이 몰리면서 구조 차량과 긴급차량 접근도 어려웠다.

이후 경찰이 순찰차를 배치해 주변을 통제했다. 오후 8시30분께부터는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됐고, 안전 확보를 위해 출입이 제한됐다.

뒤이어 사가·후쿠오카 번호판을 단 긴급차량들이 잇따라 현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인근 다른 지역에서 지원을 위해 파견된 구조·구급 차량으로, 현장 구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 가족 찾기 위해 폭발 현장으로

이온몰 주변에는 경찰이 규제선을 설치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으며, 구조대와 긴급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가족이 건물 안에 남아 있다고 밝힌 주민 10명가량은 특별히 허용돼 규제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29일 오전 2시께,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규제선 안으로 들어갔다. 그중 한 여성은 양쪽에서 부축을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눈물로 얼굴이 젖은 그는 "만나러 갈게"라고 말하며 폭발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이 장면을 "밤새 이어진 구조 활동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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