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조 투자자산 대상 시뮬레이션 결과
아무 대책 없으면 부도율 1.1→5.4%
즉시 탄소중립 추구하면 1.7%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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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NH투자증권은 전날 공개한 2026년 지속가능통합보고서에서 기후위기가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자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작년 12월 말 기준 총 자산 79조8000억원 중 국채·지방채·단기성 자산을 제외한 1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이며, 시나리오는 현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는 '현 정책 유지(Current Policies)', 지금 즉시 강력한 기후 정책을 실행하는 '탄소중립(Net Zero)', 2030년부터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점진적 전환(Delayed Transition)'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분석 결과 현 정책 유지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 1.1%(1485억원) 수준이던 예상 부도율이 2050년에는 5.4%(7290억원)까지 치솟아, 25년 만에 부도금액이 약 58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비 부도율이 최대 4.8배 급증하는 것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지지부진하면 증권사가 미래에 짊어질 잠재 손실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반면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예상 부도율이 1.7%(1.5배)에 그쳤다. 기업이 저탄소 체제로 선제 전환할 경우 급격한 규제 변화와 재해 위험에 대한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현 상황과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는 점진적 전환 시나리오의 경우 2050년 예상 부도율이 2025년 대비 최대 2.9%(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되 이행 속도가 늦어질 경우에도 상당한 재무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탄소회계금융협회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자사 투자자산의 금융배출량(금융사가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의 공동 측정 시스템을 통해 계산된 금융배출량은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이하 경영진에 분기별로 보고된다. 아울러 기후위기 리스크를 식별하고자 '환경사회투자정책'을 마련하고 이에 기반해 투자 시 기후변화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고탄소 자산에 대한 감축은 각 사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