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확인된 테러 은신처만 겨냥"…민간인 피해엔 언급 없어
여성 복장 단속 시위에 발포…"아동 결혼 암묵적 승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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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은 이날 공개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이어져 온 양국 교전의 민간인 피해를 이같이 확인했다.
교전 기간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지난 3월 수도 카불의 마약중독 치료센터를 겨냥한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민간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주 이 폭격을 전쟁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오나 프레이저 UNAMA 인권국장은 "국제인도법은 초기 대응 요원을 포함한 의료진과 구호 인력에게 특별한 보호를 부여한다"며 "임무 수행 중인 이들에 대한 공격은 엄격히 금지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1차 공습 피해자를 구조하려던 주민들이 2차 공습에 희생된 사례를 적시했다. 지난달 28일 동부 팍티아주의 한 주거용 건물이 두 차례 연속 공습을 받아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최소 185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두 번째 공습에서 나왔다.
파키스탄은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UNAM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여러 무장조직에 우호적인 환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자국군의 타격은 "파키스탄 내부 공격에 책임이 있는 조직과 연계된, 확인된 테러 은신처와 도피처, 지원 시설만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답변에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파키스탄은 자국 영토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 규모도 전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UNAMA는 아프간 안에서 벌어진 사안만 감시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수개월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긴장은 지난 2월 파키스탄의 아프간 영내 공습과 이에 대한 아프간군의 보복 급습으로 크게 고조됐고, 파키스탄 정부는 사실상 전쟁 상태라고 규정했다.
파키스탄은 수년간 자국에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의 배후로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목하며 아프간이 이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TTP는 2021년 미군 주도 연합군의 철수 혼란 속에 정권을 잡은 아프간 탈레반과 연대 관계이며, 카불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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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규정에 따라 여성은 머리와 몸 전체를 가리는 히잡에 눈만 드러나는 얼굴 가리개까지 착용해야 공공장소에 나갈 수 있다. 규정을 단속하는 권선징악부 관리들은 각지의 보건소와 상점을 찾아 남성 친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의 출입을 막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보고서는 혼인 관계의 분리를 규정한 새 규칙이 미성년자에 대한 혼인 계약을 허용해 "아동 결혼을 암묵적으로 승인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달 서부 헤라트에서는 복장 규정 위반 혐의로 여성 최소 30명이 체포됐고, 이에 항의하는 이례적인 시위 과정에서 당국이 총격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