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본사업 전환… 품목 1.5배↑
미래세대까지 농산물 소비 연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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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먹거리 돌봄' 사업이 이달 본격 실시된다. 수혜자에게는 건강한 농산물 소비를,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보를 뒷받침하는 '1석2조'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2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4년 만에 본사업으로 재개된다. 농업을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현 정부 국정과제 일환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세대에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라며 "출산 및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전국 임산부 16만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월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일(6월 이후) 기준 임신부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단 지역사회통합증진사업(영양플러스) 또는 농식품바우처사업 수혜를 받는 임산부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지원한도는 1인당 24만원(온라인 포인트)이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각 40%, 자부담 20%로 구성됐다. 24만원 중 4만8000원은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어 10만원 상당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8만원은 지원금으로, 2만원은 본인이 지출하는 방식이다.
지원내용을 보면 임산부가 주문 1회당 결제 가능한 금액은 자부담 포함 4만~10만원이다. 사용처는 임산부 관리시스템 '에코이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급 품목은 유기·무농약 농산물, 유기 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한우·유정란·돼지고기), 유기·무농약원료 가공식품 등 정부 인증제도로 관리되는 농식품이다.
꾸러미는 선택형과 완성형으로 구분된다. 선택형은 과채류, 축산물, 가공식품 등 원하는 품목으로 주문할 수 있다. 완성형은 이미 구성된 꾸러미로 돼지불고기, 버섯전골, 삼겹살 등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20~2022년 해당 사업을 시범실시한 바 있다. 광역시·도 11곳에서 매년 임산부 8만명을 대상으로 꾸러미 구매를 보조했다. 지원한도는 1인당 연간 48만원(자부담 20%)으로 올해 본사업(6개월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본사업은 시범사업 대비 필수 공급품목이 57.1% 늘어났다. 올해 공급품목은 55개로 기존 35개보다 20개 증가했다. 과채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분야에서 임산부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이 본사업으로 확대 부활한 배경은 수혜자 만족도에 있다. 농식품부가 2022년 6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1회 이상 사업을 이용한 임산부 5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만6993명 중 84.7%는 만족도가 크다고 답변했다. 사업 재참여 의사는 99%에 달했다.
해당 조사는 지원사업이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암시했다. 응답자 83.4%는 사업 종료 후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있었다는 답변은 82.5%로 조사됐다.
농업계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친환경 유기농업 2배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제를 달성할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제6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은 소비 증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포함됐다.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친환경농산물 소비 계기를 제공해 생산자 판로를 확보하는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농가의) 유기농업 재투자 등 선순환 체계가 확립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산부를 통해 다음 세대까지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농산물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의 출발로서 생애주기별 조달체계 등 촘촘한 지원정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