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순위 10위로 상승…싱가포르·이탈리아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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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79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3억7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발생하고, 기타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평채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달러·유로 등 외화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외환보유액에 가산된다.
지난달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환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월 말 101.11에서 7월 말 99.86으로 1.2% 하락했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 강세, 낮으면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 파운드화는 1.5%, 엔화는 1.4%, 호주달러화는 2.0%씩 각각 절상됐다. 달러 이외 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그만큼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자산별로는 예치금이 231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억6000만달러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SDR(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와 IMF포지션은 각각 157억달러, 43억2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1000만달러씩 증가했다. 반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00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장부가 기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이 88.8%로 가장 컸고 예치금 5.4%, SDR 3.7%, 금 1.1%, IMF포지션 1.0% 순이었다.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크게 상승했다.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70억달러로 세계 13위였지만, 6월 말에는 4274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 5월 말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던 프랑스와 싱가포르, 이탈리아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싱가포르는 6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39억달러 감소한 4262억달러로 한국보다 낮아졌다. 이탈리아도 396억달러 줄어든 4126억달러를 기록했고, 프랑스는 6월 말 상위 12개국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최근 금값이 급락한 가운데, 독일·이탈리아·프랑스의 경우 금을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닌 현재 시가로 반영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중국이 3조4163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을 보유했다. 일본이 1조2875억달러, 스위스가 1조877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러시아와 인도,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이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