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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내주고 수익성 챙겨”…희비 엇갈린 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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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8. 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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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GS건설·대우·DL·IPARK현산 등 실적 발표 마무리
삼성물산, 매출·영업익 동시 확대…GS건설은 모두 줄어
하이테크·SMR·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중요성↑
대형 건설사 2026년 2분기 실적 추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2분기 외형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내실 경영' 성과를 거뒀다. 건설 경기 침체와 신규 분양 감소로 매출은 대체로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율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은 대부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상장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쳤다.

이들 가운데 삼성물산만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 3조998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17.5% 늘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5개 건설사는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사별 감소율은 △현대건설(7조7207억원→6조8423억원) 11.4% △GS건설(3조1961억원→2조7799억원) 13.0% △대우건설(2조2733억원→2조435억원) 10.1% △DL이앤씨(1조9914억원→1조8029억원) 9.5% △IPARK현대산업개발(1조1632억원→9146억원) 21.4% 등이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대부분 증가했다. 삼성물산(1180억원→2020억원)은 71.2% 늘었고, 현대건설(2170억원→2618억원)은 20.7%, 대우건설(822억원→2323억원)은 182.6%, DL이앤씨(1262억원→1594억원)는 26.3%, IPARK현대산업개발(803억원→1227억원)은 52.9% 각각 증가했다.

GS건설만 예외였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1621억원에서 914억원으로 1년새 43.6%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 대형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은 GS건설이 유일했다.

건설사별 실적 개선 요인도 달랐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플랜트 사업 호조로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고,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과 플랜트, DL이앤씨는 플랜트 수익성 및 주택 원가율 개선,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GS건설은 주택 사업 축소와 일부 현장의 수익성 저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실적 흐름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사업 구조 변화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 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친환경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수주 전략을 재편하면서 저가 수주를 줄이고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에 집중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고부가가치 사업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건설사들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와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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