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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통령, 정통성 찾아 태국 방문… 태국은 ‘재관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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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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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쿠데타 뒤 아세안 정상회의서 배제… 4월 취임 후 네 번째 순방
아누틴 태국 총리와 회담 뒤 양국 비즈니스 포럼 참석
감시단체 "미얀마군, 공습 등 민간인 공격 크게 늘려"
FILES-MYANMAR-THAILAND-DIPLOMACY <YONHAP NO-2682> (AFP)
2021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선정부를 전복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후 지난 4월 미얀마 대통령에 취임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쿠데타 주범에서 대통령이 된 민 아웅 흘라잉이 6일(현지시간) 태국을 공식 방문한다. 2021년 쿠데타 이후 아세안(ASEAN·아세안) 무대에서 배제돼 온 그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찾아 나선 가운데, 태국은 미얀마와 아세안의 관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회담하고, 이어 두 사람은 태국·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에 함께 참석한다. 흘라잉에게는 지난 4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중국과 인도, 라오스에 이은 네 번째 해외 방문이다.

미얀마 군 총사령관이었던 흘라잉은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가 이끌던 선출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렸고, 아세안은 그해부터 미얀마 지도부의 정상회의 참석을 막아 왔다. 쿠데타 이후 벌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약 1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흘라잉은 서방의 광범위한 제재 대상이 됐다.

그가 대통령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총선에서 군부가 지원하는 정당이 압승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선거에는 경쟁할 만한 야당이 없었다. 퇴역 장성인 그는 4월 취임 이후 국제적 정통성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태국은 이런 미얀마를 다시 아세안 안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지난 4일 태국의 대미얀마 정책을 "조정된 재관여"라고 표현했다. 미얀마와의 소통 창구를 열어둔 채 교착 상태에 빠진 아세안 주도 평화안의 이행을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평화안 이행은 미얀마가 아세안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다.

흘라잉은 대통령으로서 최우선 과제가 평화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한 분쟁 감시단체는 지난주 미얀마군이 공습을 강화하는 등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평화안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태국의 접근은 아세안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지만 민 아웅 흘라잉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둘야팍 프리차룻 태국 탐마삿대 동남아시아 전문가는 "태국이 얻는 것은 미얀마 새 정부와 아세안을 잇는 다리로서 아세안 내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재관여와 민 아웅 흘라잉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 사이에는 미묘한 경계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태국이 자원이 풍부한 미얀마와의 경제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태국은 호텔과 은행, 제조업에 투자하며 2025년 말 기준 싱가포르·중국과 함께 미얀마의 주요 외국인 투자국으로 꼽힌다. 특히 미얀마 외국인 투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에서 존재감이 크다. 태국 에너지 기업 PTT탐사생산(PTTEP)은 미얀마의 핵심 해상 가스전인 야다나와 조티카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교역 자체는 쿠데타 이후 크게 줄었다. 낏 아웅위툰사팃 태국-미얀마 비즈니스카운슬 회장은 천연가스가 대부분인 수입이 유지된 반면 수출이 가파르게 줄면서 태국의 대미얀마 무역흑자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5월 태국의 대미얀마 수출이 약 670억 바트(약 2조8800억 원)로, 팬데믹 이전 연간 8000억 바트(약 34조4000억 원)를 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네피도의 외환 통제 강화와 내전에 따른 국경 무역 위축이 수출을 짓눌렀다. 낏 회장은 "민 아웅 흘라잉의 이번 방문은 선의의 표시에 가깝다고 본다"며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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