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압박…美상장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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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여행·여가 플랫폼 사업을 분리해 신설법인 '놀유니버스'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야놀자 법인은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됐다.
야놀자는 솔루션 사업에서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여행 수요와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여행지와 상품을 추천하거나 가격 정보를 비교해주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행자뿐 아니라 호텔 등 여행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AI 컨시어지 솔루션 '펄스 AI'가 대표적이다. 펄스 AI는 호텔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솔루션으로, 고객 응대를 비롯해 예약, 체크인·체크아웃, 룸서비스, 하우스키핑, 결제 등 업무별로 설계된 8개의 AI 에이전트가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야놀자는 이를 통해 호텔 운영 과정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관련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건은 AI 솔루션 사업의 외형 성장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야놀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15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AI 기반 솔루션 사업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오랫동안 추진해 온 미국 증시 상장 역시 수익성 개선 여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놀자가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장성과 수익 구조를 입증하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 평가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솔루션 중심의 사업 재편 이후 AI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플랫폼 사업 분리 이후 기존 야놀자 법인의 성장 전략이 AI 기반 솔루션에 보다 집중된 만큼 관련 사업의 성과가 향후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야놀자 관계자는 "앞으로 AI와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