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초기 하루 200만 배럴 수송…호르무즈 대체하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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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는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재무 타당성 조사를 위해 미국 셰브론·TI 캐피털·카타르의 UCC 홀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각각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와 시리아 지중해 연안 바니아스 항을 잇는 송유관이 있으나 잦은 내전으로 심각하게 파손돼 1980년대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새 송유관의 일부 구간이 기존 구간과 거의 일치하지만 기존 배관이 새로운 기술 규격에 맞지 않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가 이라크 남부·북부 유전을 서부 하디사 중앙 허브로 집약한 뒤 바니아스 항까지 연결하는 '통합 원유 송유관 시스템'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물동량의 50~70% 이상이 2년 내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사업 관계자들은 신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실적 요건들을 고려할 때 완공까지 최소 4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이란 국영 석유 마케팅기업 SOMO에 따르면 전쟁 전 하루 약 360만 배럴에 달하던 수출량은 7월 한 달 3550만 배럴에 그쳤다.
미국 정부는 완공 초기 하루 200만 배럴의 수송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존 송유관의 하루 수송량 약 30만 배럴에 비해 늘어난 규모지만, 이란 전쟁 이전 이라크가 호르무즈를 통해 수출하던 규모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셰브론 측은 이번 사업이 지중해를 향한 새로운 수출 경로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웨스트 쿠르나2 등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과의 연계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수송 규모 및 구체적 설계 방식은 현재 진행 중인 기술 조사가 완료된 후 확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