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당' 시위에 교육장관 사임·보궐선거 2곳 패배
분석가 "선거 지배력은 건재하나 정당성엔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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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BJP는 전날 2015년부터 소셜미디어를 총괄해온 아미트 말비야를 교체하고 후임으로 디팍 마스케이를 선임했다. 올해 1월에 취임한 역대 최연소 당대표 니틴 나빈 BJP 대표의 첫 조직 개편이다. 그는 교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개편이 "새로운 동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SNS를 매개로 확산된 대규모 청년 시위가 인도를 뒤흔든 직후 이뤄졌다.
인도에선 지난 5월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미취업 청년들을 바퀴벌레와 기생충에 빗대자 이에 반발한 청년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바퀴벌레인민당(CJP)'라는 풍자 정치 플랫폼을 만들었다. CJP는 출범 일주일 만에 팔로워 1500만명을 모아 팔로워 900만 명에 못 미치는 BJP를 뛰어넘었다.
이렇게 나타난 CJP가 이끈 시위는 국가 의대 입시 시험지 유출에 대한 분노와 맞물리며 뉴델리를 비롯한 여러 도시로 번졌다. 여기에 저명한 사회운동가 소남 왕축이 20일간의 옹호 단식 끝에 입원하면서 시위대는 학생들은 물론 퇴역 군인과 현직 경찰들까지 합류하는 규모로 불어났다. 7주 간의 시위 끝에 결국 유망한 정치가로 꼽히던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 장관이 지난달 25일 사임했다.
당시 BJP의 SNS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시위가 한창이던 가운데 모디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셀카풍 영상을 올려 시험지 유출 문제를 해명하려 했고, 각료들에게는 언론 브리핑 대신 릴스(세로형 숏폼 영상)으로 젊은층을 공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이 제작한 체육관 배경의 홍보 영상은 인터넷 유행어를 과하게 사용해 오히려 조롱거리가 됐다. 뉴델리의 정치 분석가 아심 알리는 알자지라에 "BJP는 한때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퍼 나르는 서사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메시지가 관리되고 돈을 들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짚었다.
시위의 여파로 BJP는 이달 초 치러진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서도 패했다. 특히 BJP가 30년간 지켜온 선거구이자 나빈 대표의 선거구이기도 했던 비하르주 반키푸르는를 정치전략가 출신 프라샨트 키쇼르가 이끄는 잔 수라즈당에 내주는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며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궐선거 패배가 BJP의 구조적 우위를 흔들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리 시앙스포 국제연구센터의 질 베르니에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BJP와 연합 세력이 전국 28개 주 가운데 19개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지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위가 흔든 것은 선거 지배력 그 자체라기보단 '정당성'이라고 짚었다. BJP의 실제 힘과,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능력 사이의 괴리는 보궐선거 결과나 홍보 영상으로는 메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알리는 BJP가 힌두 민족주의(힌두트바) 노선을 약화하기보다 오히려 강화해 "선거의 핵심 쟁점을 종교 정체성으로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