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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정청래’ 당내 재정비…김민석 체제서 ‘독자 목소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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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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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鄭, 깨끗하게 승복하는 게 더 큰 민주주의"
정치권 "李 지지율 하락, 안에서 흔들기 최적 환경"
민주당 전당대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낙선한 뒤 최민희 신임 최고위원의 위로를 받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정청래 전 대표와 그를 지지해온 '팀정청래'가 당 밖이 아닌 당내에서 세력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전 대표가 격앙된 지지층의 탈당을 만류하고, 친청계로 지도부에 입성한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원팀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김민석 대표 체제에서 친청계가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절대 탈당하지 마십시오.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주인이 집을 나가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정청래와 함께 끝까지 갑시다"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선 운영 등에 반발한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탈당 움직임이 거론되자 이를 직접 만류한 것이다. 그는 앞서 전당대회 직후 이동하는 차량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국민의 명령도 명령인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령한다. 탈당하면 안 된다"며 지지층 이탈을 단속했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서도 "김민석 후보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맞다"며 경선 과정에서 김 대표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문제 제기를 정조준했다. 이어 "당대표 1년간 하면서 할 말 못 하고 참고, 스님도 아닌데 사리가 나올 정도였다"며 "당대표일 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겠다"며 향후 당내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정 전 대표와의 동행을 못박았다. 그는 정 전 대표의 낙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정청래 전대표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힘든 경선 과정에서 팀정청래의 손을 맞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같이 눈물흘려주신 당원 동지들이 안계셨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최 최고위원은 김민석 대표 체제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견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원팀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정당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예로 들며 "그러면 그분들을 다 반명으로 몰아붙일 것이냐"고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계파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본인의 정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인데 꼭 그것을 얘기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친청계가 김민석 체제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어느 정도까지 낼지다. 정 전 대표가 지지층 이탈을 막으며 당내 잔류를 택한 데다 최 최고위원까지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친청계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주요 현안마다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집단지도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친청계가 지도부에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곧바로 당의 결정을 좌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당내 세력이 밖으로 나가기보다 안에서 목소리를 키우기에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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