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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리더 한화] 통합패키지로 똘똘 뭉친 ‘방산 원팀’…수주·수익성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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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8. 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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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기술 결합, 실제 체계로 구현
현지생산·MRO 등 통해 수출 확대
공동수주·수익 배분 문제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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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타격·추진체계, 한화시스템의 탐지·통신·지휘통제, 한화오션의 함정·잠수함과 유지·보수·정비(MRO)를 하나의 '통합 전장 패키지'로 묶어 수주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방산 사업 재편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진행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23년 4월 ㈜한화 방산부문을 통합했다. 같은 해 5월 한화오션이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상무기와 탄약·유도무기, 항공엔진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해양 플랫폼까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비롯해 탄약·유도무기, 항공엔진, 우주발사체 등 화력·추진체계를 담당한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8조3000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해외 방산시장에서 지상무기 중심의 수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지휘통제·통신체계, 함정 전투체계(CMS), 위성통신 등을 통해 개별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눈과 두뇌'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12월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했으며, 올해부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연간 최대 100기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 건조를 비롯해 MRO와 성능개량 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그룹의 '토탈 운용·정비 관리 시스템(TOMMS)'을 활용해 함정 건조 이후 운용과 정비까지 아우르는 전 수명주기 관리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세 회사의 기술 결합도 개별 제품을 넘어 실제 체계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전투용 무인수상정에는 한화오션의 함정 기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추진·에너지 기술이 적용됐다. 탐지와 지휘통제, 타격수단, 플랫폼을 하나의 작전체계로 연결해 고객국의 체계 통합과 후속지원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월드디펜스쇼(WDS 2026)에서도 세 회사는 통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수출 패키지를 선보였다. 단순히 계열사별 제품을 한 공간에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지휘체계, 무기체계와 플랫폼을 하나의 작전체계로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생산거점 확보 역시 통합 패키지 수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근 주요 방산사업에서는 무기체계의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현지생산 비율, 기술이전, 현지 공급망 육성, 장기적인 정비 역량 등이 주요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거점이 한화필리조선소다. 한화는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약 1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도크 2기와 안벽 3곳을 추가하는 5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건조능력을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미국 내 군함 생산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이달 오스탈의 미국 사업을 10억5000만~12억달러에 인수하는 예비·비구속 제안을 제출했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다만 향후 4주간의 실사와 규제기관 승인, 최종 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인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오션이 참여하고 있는 태국 차기 호위함 사업도 최종 사업자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오션은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 등을 패키지로 제안하며 수주 경쟁에 나섰지만, 최종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까지는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원팀 한화' 전략이 실제 수주와 수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세 회사가 센서와 무기, 플랫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공동수주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별 보안·수출통제와 현지생산 조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체계 간 기술규격을 맞추고, 계약상 책임과 수익 배분 문제까지 조율해야 한다. 결국 한화 방산의 경쟁력은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나의 계약과 운용체계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방산의 경쟁력은 넓어진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계약과 운용체계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현지생산과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통합 패키지가 공동수주와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 때 '원팀 한화' 전략도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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