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채무 상환 등 유동성 확보"
매출 30% 이상 줄고 적자 전환…자산 매각도 불사
"자구 계획 성실 이행…사업 구조도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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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SK디앤디의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한앤코가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던 SK디앤디 지분 31.27%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78.69%까지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SK디스커버리와 한앤코가 공동 최대주주였지만, SK그룹이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면서 한앤코의 지배력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당분간 SK디앤디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는 외부 변동성에 취약한 부동산 사업 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말 신주 4468만1000주를 발행해 채무상환자금 1367억2386만원을 마련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상장폐지가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들의 경영 참여나 시장의 단기 실적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져 사업 재편이나 구조조정 등 중장기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게 한앤코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둘러싼 소액주주들의 반발 이후 한앤코가 최소 1년 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SK디앤디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간에는 사업 방향을 크게 바꾸기보다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
실제 회사 실적은 악화 중이다. SK디앤디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82억원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52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40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215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65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219.7%로, 2024년 말 156.5%, 작년 말 174.2%에 이어 급등했다.
이에 자체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명동N빌딩과 충무로 오피스, 남양주 진접 토지, 이천 물류센터, 신사동 오피스 '캔버스랩', 명동 청휘빌딩 호텔 등 보유 자산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초L프로젝트와 공덕역 주상복합 사업은 공동투자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회사(PFV)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재무 부담을 낮추고 있다.
SK디앤디는 자산 유동화와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자기자본 투자를 줄이고 개발관리(PM)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수익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 대출과 자산 매각 등 자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차입금 규모와 금융비용을 줄이는 등 재무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에 영위 중인 개발사업은 시장 환경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금융시장 경색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자기자본 투자 비중은 줄이고,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PM을 통한 수수료 수익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