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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英 로이즈 시장 진출 추진…아시아 넘어 특종보험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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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8.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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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사회서 진출 계획안 승인
中·인니 중심 해외사업서 영역 확대
수익성 둔화 속 성장 한계 돌파 기회
내년 상반기 방향 구체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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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그동안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펼쳐온 KB손보가 글로벌 특종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모습이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는 구본욱 사장이 강조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구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미래 지향적 사업 모델 구축'을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제시했다. 로이즈 시장 진출 역시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영국 로이즈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 계획안'을 승인한 뒤 관련 검토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상반기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즈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특종보험 시장이다. 일반 보험시장에서 인수하기 어려운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특수 위험을 취급한다.

KB손보가 로이즈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건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된 만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B손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로이즈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해외법인의 수익성은 올해 들어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KB손보 중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4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21억7300만원) 대비 3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법인 순이익은 10억3200만원에서 5억3900만원으로 47.8% 줄었다.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로이즈 보험사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에 처음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캐노피우스 지분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캐노피우스의 실적 성장에 따라 삼성화재가 거두는 투자 성과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캐노피우스 관련 지분법이익은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7%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2000억원 안팎의 지분법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인 만큼 글로벌 특종보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사장은 "전통적 보험 사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안정적 이익 기반 확보를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올 초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이익기반 구축'을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다만 KB손보는 시장성과 수익성, 구체적인 진입 방식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실제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로이즈 시장 진출 계획안이 승인되긴 했지만, 실제 시장 진출을 확정한 건 아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로이즈 시장 진출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진출 계획안이 이사회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향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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