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재개 유인책 한미훈련 대폭 축소
추진과정 '종전협의 탄력 韓패싱' 촉각
왕이, 오늘 李 예방… 중재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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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외교가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 준비 단계는 아니지만,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북미 대화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 경우 이 대통령의 '종전 논의' 구상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6·25전쟁의 정전 상태를 끝내기 위한 당사자 간 '종전 논의'를 제안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관련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긴장 완화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가 실제 회담으로 이어질 경우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도 외교적 동력이 붙을 수 있다. 반면 북미 대화가 한미 간 충분한 조율 없이 속도를 낼 경우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코리아 패싱' 우려도 제기된다. 북핵과 평화체제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한미가 진행 중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을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종료하고 일부 훈련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한미는 지난 17일 시작한 UFS를 당초 27일에서 21일까지로 단축하기로 했다.
UFS는 이번 조정에 따라 21일까지 1부를 마친 뒤 24~27일 예정됐던 2부는 취소될 전망이다. 연합 야외기동훈련 일부도 축소된다. 이미 진행 중인 전구급 연합연습의 일정과 규모를 도중에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훈련 축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줄이면서 북미 대화 재개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도 한반도 외교전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9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20일 이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부는 왕 부장에게 이 대통령의 종전 논의 구상과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을 설명하고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