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금융·통신·수사정보 한데 모아…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20010006550

글자크기

닫기

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8. 20. 10: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금융당국,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 개최
ASAP 운영 현황과 고도화 방안 등 공유
clip20260820103545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하고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 담당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통신·수사기관에 흩어져 있는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모아 피해 발생 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은행의 이상거래 정보뿐 아니라 경찰의 악성앱 정보, 통신사의 휴대전화 정보 등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경찰청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과 주요 시중은행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4일부터 본격 시행된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의 운영 현황과 향후 고도화 방안, 대포통장 전수조사 추진 계획 등이 논의됐다.

ASAP은 지난 10월 은행권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지난 달까지 9개월 동안 약 46만3000건의 보이스피싱 의심정보가 공유됐고 7009건의 계좌가 지급정지됐다. 이를 통해 663억6000만원의 자금 편취가 사전에 차단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일 '통신사기 피해환급법'을 시행하며 금융회사와 통신사, 수사기관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법 개정 이후 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등 100여건의 정보를 ASAP에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관련 기관들은 이를 이상 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과 연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관별 정보가 피해 예방에 활용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사람이 은행이 ASAP에 보이스피싱 활용에 의심된다고 등록한 계좌에 이체하려고 하자 ASAP이 은행이 공유한 계좌 정보, 경찰청이 제공한 악성앱 설치 여부, 통신사에서 제공한 신규 핸드폰이 최근에 개통된 점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이다.

금융권 현장에서도 부서 간 정보 공유와 기관 간 협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범죄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최근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FDS와 자금세탁방지(AML) 부서 간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와 '통신사기 피해환급법' 개정 이전에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대포통장 근절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마약,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수사기관과의 협업 하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대포계좌 개설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ASAP의 가장 큰 의의는 그간 서로 단절되어 있던 금융·수사·통신 분야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방식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실질적으로 협업하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부처, 기관, 업권 간 협업의 깊이를 더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범죄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