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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잡은 신한투자…은행·증권 ‘통합 WM’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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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9. 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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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자산보유고객 반년새 46%↑
경계 허물고 역량결합 '진옥동표 전략'
역할 커진 이선훈 대표…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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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관리자산이 2년여 만에 25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도 46% 늘었다.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금융 내 위상까지 높아진 가운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해온 은행·증권 통합 WM 전략도 이선훈 대표의 WM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통합 WM 브랜드 '신한Premier'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왔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이 대표 취임 이후 기존 자산관리총괄을 신한Premier총괄로 개편하는 등 WM 사업 체계를 재정비하며 그룹 전략에 보폭을 맞췄다. 앞으로는 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늘어난 자산가 고객을 WM 수익 확대로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관리자산은 2024년 약 168조원에서 지난해 약 214조원, 올해 7월 기준 약 255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도 지난해 말 16만9000명에서 올해 6월 말 24만7000명으로 46% 늘었다. 반년 만에 7만8000명이 증가한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산가 고객이 증가한 배경으로 그룹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 유치와 '신한Premier 워크플레이스 WM' 확대 등을 꼽았다. 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워크플레이스 WM은 올해 업무협약(MOU) 체결 법인이 200곳까지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진 회장이 그룹 차원의 통합 WM을 강조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 회장은 전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1000여명이 참석한 그룹 최초의 공동 자산관리 포럼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 혜안 2026'에서 '은행과 증권의 경계를 허문 자산관리'를 강조하며 통합 WM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이 통합 WM에 힘을 싣는 데는 자산가들의 금융 수요가 투자상품뿐 아니라 세무와 부동산, 상속·증여, 기업승계 등으로 넓어지고 있어서다. 은행의 고객 기반에 증권의 투자상품과 포트폴리오 운용, 기업금융(IB) 등 자본시장 역량을 결합해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PWM을 선보인 이후 은행·증권을 아우르는 'One WM' 체계를 구축해왔다. 2024년에는 그룹 통합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Premier'를 출범시켰고, 현재 은행·증권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신한Premier 패스파인더'를 통해 자산가 대상 공동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늘어난 고객 기반을 WM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수료 기반 포트폴리오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초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솔루션과 은행·증권 종합 자산관리 채널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 내 신한투자증권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통합 WM에서 증권의 역할 확대에 힘을 싣는다.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2589억원) 대비 123.1% 증가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면서 그룹의 통합 WM 전략에서도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셈이다.

다만 금융그룹 간 통합 WM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KB금융은 은행·증권·보험·운용 역량을 결집한 'ONE KB WM'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금융도 은행·증권 WM 복합점포를 강남·여의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산가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그룹의 은행 고객 기반과 신한투자증권의 자본시장 역량을 결합해 WM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Premier는 '자본시장 중심, 자산관리 명가, 신한Premier 완성'을 지향점으로 삼고 은행과 증권의 유기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고객경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한Premier 패스파인더와 워크플레이스 WM, 은행·증권 종합 자산관리 채널 등을 통해 그룹 통합 WM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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