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국내 정체·중국 법인 매출 급감
일본·동남아 등 해외시장서 성장동력 모색
|
2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지난해 젝시믹스를 제치고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를 지켰다. 상반기 매출은 1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21% 늘었다. 같은 기간 젝시믹스의 매출은 1274억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64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젝시믹스의 실적 악화는 제품을 팔아 남기는 구조 자체가 나빠진 결과는 아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61.2%에서 62.0%로 오히려 높아졌다. 원가 측면에서는 개선됐지만 판매관리비가 684억원에서 725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을 깎았다.
지난해 상반기 202억원이던 광고선전비가 올해 236억원으로 17%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이 1%대 늘어나는 데 그친 상황에서 광고비를 포함한 판관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률은 6.7%에서 5.1%로 낮아졌다. 매출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당장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국내 사업에서도 양사의 차이가 나타났다. 안다르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 60여개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던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안다르는 매장 수 확대를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고 있다. 주요 상권 추가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도 이어갈 계획이다.
젝시믹스는 반대였다. 해외 법인과 광고대행 자회사 등을 제외한 별도 기준 국내 매출은 1173억원에서 1101억원으로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에서 5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연결 기준으로도 국내 매출은 1025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해외 사업을 보면 두 회사의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안다르는 아직 해외 매출이 실적을 좌우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아시아 83억원, 기타 지역 29억원으로 모두 합쳐 112억원이었다. 올해도 해외 법인은 투자 단계다. 미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법인은 지난 6월 설립돼 영업손실 1615만원을 냈다. 현재 안다르의 실적을 해외 사업의 성과로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대신 안다르는 일본을 중장기 해외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내년부터 주요 도시에서 상설 매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5년 안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브랜드 '스트레치유어스토리'를 앞세우고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도 사업을 확대한다.
젝시믹스는 이미 해외 사업에서 일정 규모를 확보했지만 성장의 질이 문제다. 일본과 대만 법인은 올해 상반기 각각 111억원과 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41%, 21% 성장했다. 다만 중국 법인 매출은 29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지역별 편차가 커졌다. 현지 소비 위축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오프라인 출점 차질까지 겹쳐서다. 지난해 50개까지 늘리려던 중국 매장도 실제로는 30호점에 그쳤다.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플랫폼 더우인 등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오프라인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 젝시믹스는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다. 일본과 대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쇼피·토코피디아·라자다 등 온라인 플랫폼과 자사몰을 연계할 계획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국내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시장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다만 매장과 진출 국가를 늘리는 것 자체보다 현지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진] 안다르 런부스트 셋업 전지현 화보컷](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9m/02d/202609020100013480000609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