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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어디가 잠길지 미리 안다…캄보디아도 반한 안양의 ‘가상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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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9. 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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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무부 방문단, 안양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디지털 트윈' 주목
(사진1)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 캄보디아 내무부 또잇 비쌀속 차관(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방문단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찾았다(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최대호 안양시장)
지난 1일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방문한 또잇 비쌀속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최대호 안양시장(왼쪽 두 번째)와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물이 어디부터 차오를지, 퇴근길 상습 정체의 병목 구간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컴퓨터 화면 속 도시가 먼저 짚어낸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도시'를 띄워 재난과 교통 문제를 한발 앞서 해결하는 안양시의 스마트 행정 현장에 캄보디아 고위 관료들의 시선이 쏠렸다.

2일 안양시에 따르면 또잇 비쌀속 내무부 차관을 비롯한 캄보디아 정부 방문단은 전날 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방문해 첨단 도시관리 시스템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급격한 도시화로 치안·방재·교통난 해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의 대표적 스마트 도시 모델을 직접 벤치마킹하기 위해 요청해 성사됐다.

이날 방문단의 이목을 가장 사로잡은 기술은 관내 기업 네비웍스와 손잡고 구축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도시의 지형, 도로, 건물, 배수망 등을 3차원 가상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단순 관제를 넘어 침수 위험이나 교통 체증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사고가 터진 뒤 수습하는 과거의 행정 패턴을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안양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호우 피해 우려 구역을 미리 가려내 대응 인력을 선제 배치하고, 출퇴근 시간대 신호 체계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직접 시연을 지켜본 또잇 비쌀속 차관은 "가상공간을 통해 도시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체계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도시개발과 안전망 구축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한 캄보디아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대호 시장은 "기술의 핵심은 결국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내는 데 있다"며 "안양에서 검증된 스마트 행정 역량이 해외 도시들의 재난 대응과 도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교류 협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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