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업대출 부실 늘자…은행 부실채권 19조원, 8년 만에 최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2010000578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9. 02. 07:1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신규 부실 7.2조원으로 급증…기업여신이 증가 주도
중소기업 부실비율 0.92%…중소법인은 1% 웃돌아
충당금적립률은 하락…손실흡수능력 관리 과제
4대 금융 대충 채권 3조-07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올해 2분기 1조원 넘게 늘면서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부실채권 증가 속도를 충당금 적립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한 분기 만에 7.5%포인트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3월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6월 말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6월(19조4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5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 3조4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국내은행 전체 여신이 3월 말 2958조9000억원에서 6월 말 3011조9000억원으로 53조원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이에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말 0.57%에서 올해 3월 말 0.60%, 6월 말 0.63%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신규 부실도 빠르게 늘었다.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1분기(5조5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2분기(6조4000억원)와 비교해도 8000억원 더 많다.

특히 기업대출에서 부실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이 8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조3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은 0.53%, 중소기업은 0.92%였다. 중소법인은 1.08%로 0.05%포인트 높아졌고, 개인사업자도 0.67%로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도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냈지만 신규 부실 증가분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1조4000억원과 매각 2조5000억원 등 상·매각 규모가 3조9000억원이었고,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가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가 8000억원이었다.

부실확대와 함께 은행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하락했다. 6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지만, 부실채권 증가폭이 더 컸다. 이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9%로, 전분기 말(150.4%)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같은 기간(165.5%)과 비교하면 22.6%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의 전반적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국내외 금리 상승 여파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선제적인 관리를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건전성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