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글로벌 사우스 외교 중 베트남 비중 가장 높아
“중·러 밀착 외교 의존도 완화 등 다각적인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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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럼 주석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지난해 10월 평양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에 맞게 확대,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며 "당과 국가를 영도하는 책임적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통적 친선관계를 공고히하고 새로운 높이에서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통적 비동맹 외교를 글로벌 사우스 외교로 이어가면서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에 대한 외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은 역내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로, 북한과 유사한 사회주의 일당 체제라는 점에서 교류·협력의 접점이 많아 북한으로서는 실리를 챙길 공간이 많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교 활동을 재개하면서 베트남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실제 양측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조선-베트남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지난 5월 개최된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서는 사회주의 수호 및 다방면 교류·협력 심화에 의견을 모으고 대외정책에서의 전략적 소통 및 지지·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지난 6월에도 평양에서 치안과 법집행 등 공안 분야 장관급 회담을 통해 관련 분야 성과 및 경험을 교환하고 국경 개방과 인적 교류 증가에 대비한 사회 안전·공안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3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글로벌사우스 외교 51건 가운데 대베트남 외교는 총 1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등 서방 외교의 실패를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어 대베트남 외교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서방의 압박 및 제재를 회피하고 국제적 지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베트남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한 동남아 국가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경제적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중·러에 밀착한 강대국 외교의 의존도 완화 등 다각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아세안 국가 특유의 중립적 다자외교 관행과 비동맹·중립의 정서가 북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