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 휴식·보급 위해 첫 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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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험난했던 항해로 선체 곳곳이 녹으로 얼룩진 링컨함은 파타야 인근 항구에 정박했다.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링컨은 올해 말 남부 캘리포니아로 돌아올 예정이며, 미 해군 역사상 최장 배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댄 킬러 링컨함 함장은 "역사적인 배치에서 태국을 첫 기항지로 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 배치로 인해 보급 부족과 수질 오염, 배관 문제, 정신 건강 악화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됐다. 일부 승조원은 자살 시도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지난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해군 장관 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배치 기간 증가와 열악한 생활 여건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 보급품 부족과 수질 오염, 배관 문제, 정신 건강 악화, 갑판 안전 문제가 보고됐으며, 우편 시스템 장애로 인해 수개월 동안 승조원에게 보내진 위문품이 분실됐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대해 링컨함의 상황이 "완전히 왜곡됐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부분이 왜곡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기 배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배치 기간이 길지 않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항공모함 내 문제들과 장기 배치가 논란이 되자 미 국방부는 일본에 배치된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을 중동으로 파견해 링컨함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USS 조지 워싱턴함은 USS 조지 H.W. 부시함과 함께 중동 해역에서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태국 기항에는 링컨함 외에도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프랭크 E. 피터슨 주니어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USS 로버트 스몰스가 동참했다.
파타야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휴양지로 자리 잡으며 성매매 산업이 성장한 곳이다. 이번에도 승조원들의 휴식과 보급 목적이 크다. 오늘날에도 마사지 업소와 술집, 클럽으로 붐비고 있다.
태국 당국은 링컨함 도착을 앞두고 불법 성매매 단속을 강화했으며, 미군 당국도 병사들의 대마초 판매점 방문과 제트스키·패러세일링 같은 수상 스포츠 참여를 금지했다.
포라멧 응암피쳇 파타야 시장은 "링컨함의 기항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훈련이나 휴가 차 미군이 더 많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