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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막 오른 키아프·프리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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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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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개국 308개 갤러리 집결
개막부터 컬렉터 발길…미술시장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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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혜원 기자
서울이 다시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세계 주요 갤러리와 국내 화랑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개막 첫날부터 컬렉터와 관람객이 몰렸고, 현장에서는 지난해보다 활발해진 거래 분위기가 감지됐다. 침체를 겪어온 국내 미술시장이 하반기 '키아프리즈'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엑스는 VIP 프리뷰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북적였다. 갤러리 부스마다 작품을 살펴보며 가격을 묻거나 관계자와 구매 상담을 하는 컬렉터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해외 갤러리 관계자와 수집가들도 다수 찾았다. 개막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배우 배종옥·채시라·한소희·정일우, 모델 야노 시호, 그룹 세븐틴의 디에잇 등도 모습을 보였다. 정구호 디자이너와 작가 이배, 프랑스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 정도련 홍콩 M+ 예술감독 겸 수석 큐레이터 등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도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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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30개 국가·지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 화이트 큐브,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주요 갤러리와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조현화랑 등이 부스를 꾸렸다. 데이미언 허스트, 루이스 부르주아, 구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와 유영국, 박서보, 김창열, 백남준, 서도호, 이강소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리즈는 올해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20세기 작가를 재평가하는 '스포트라이트',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물성을 탐구하는 '머티리얼 프랙티스', 차세대 갤러리를 소개하는 '포커스'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현장에서는 한국 작가에 대한 해외 컬렉터의 관심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싱가포르 기반 갤러리 STPI 관계자는 "서도호의 실로 작업한 작품들이 상당히 인기가 좋다"며 "이미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에스더 쉬퍼 관계자도 "작년보다 훨씬 활성화된 분위기"라며 "오픈하자마자 활발하다. 작년에는 처음에는 좀 조용했는데 올해는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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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6' 전경. /사진=전혜원 기자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주요 화랑을 비롯해 해외 갤러리들도 참가했다. 김환기·이우환·정상화·이강소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업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신생 갤러리와 신진 작가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와 '키아프 하이라이츠'도 마련됐다.

거래 분위기는 국내 화랑에서도 감지됐다.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올해는 처음부터 거래도 많고 분위기가 좋다"며 "좋은 작품들이 이 시기에 많이 나오다 보니 컬렉터들도 많이 왔다. 상반기보다 훨씬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요 작품이 시장에 나오고 국내외 컬렉터가 서울에 집중되는 시기적 특성이 맞물리면서 구매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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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개막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식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키아프와 프리즈가 나란히 열린 지난 4년 동안 서울은 국제 미술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미술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키아프를 계기로 전 세계에 한국 미술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 사이먼 폭스 CEO도 서울이 세계의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가 모이는 아시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트페어는 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3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프리즈 서울은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6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을지로·한남·청담·삼청동 등 서울 곳곳에서는 갤러리 연계 전시와 '프리즈 위크', '네이버후드 나잇'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키아프는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클래식 공연도 선보인다.

미술 축제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YONHAP NO-5401>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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