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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변제액 상당 부분이 후반부에 몰려 있어 향후 3년간 실적 회복이 중요해졌다. 홈플러스는 채무를 상환하는 동시에 영업 정상화를 통해 자체 현금창출력을 회복해야 한다.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인수합병(M&A) 재추진도 계획하고 있어 실적 회복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향후 새 주인을 찾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회생계획안이 최종 가결되고 법원의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생계획 이행' 절차에 착수한다. 회생계획안 부결에 따른 회생절차 폐지와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된 셈이다.
이번 인가 결정은 이날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서 이뤄졌다. 집회에 참여한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했다. 회생계획안 가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조 의결권 총액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다.
인가 이후 홈플러스에 주어진 과제는 회생계획에 적힌 변제 일정을 실제 이행하는 것이다. 특히 5000억원이 넘는 미지급 납품대금 상환 부담이 크다. 홈플러스가 제시한 방안은 해당 채권을 3년 내 전액 변제하는 것이 골자다. 2028년 2월까지 0.5%, 2029년 2월까지 20.3%를 지급한 뒤 2030년 2월까지 나머지 79.2%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전체 변제액의 약 80%가 마지막 해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회생계획안 논의 과정에서도 '3년 분할상환'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납품업체들이 장기간의 분할상환에 반발해온 만큼 계획대로 변제 재원을 마련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회생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결국 변제 능력을 좌우할 핵심은 본업 회복이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밟는 사이 유통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 대형마트들이 시장 공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경영 불안으로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지난달 영업 재개 이후 나타난 매출 회복세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다. 홈플러스의 재개장 이후 매출은 1164억원으로 영업 중단 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고객 수는 38%, 구매 회원 수는 255% 늘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확보해 영업을 중단했던 67개 핵심 점포의 문을 다시 열었다.
다만 재개장 직후 나타난 매출 증가가 지속적인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회생계획에 따른 채무를 자체적으로 갚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매출 반등을 넘어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상품 공급과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현재의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변제 능력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실적 회복은 향후 M&A 재추진을 위해서도 선행돼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생계획안에는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뒤 M&A에 다시 나서는 방안이 담겼다. 홈플러스가 안정적인 영업 실적과 채무 변제 능력을 입증할수록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할 여지도 커질 수 있다.
결국 회생계획 인가로 파산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는 영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채무를 계획대로 갚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영업 정상화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가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해야 공익채권을 계획대로 변제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영업 기반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