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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AIDC 수주 1조 넘긴 LS일렉트릭…국내선 LGU+·GS·KT와 ‘연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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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9. 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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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LG유플러스·8월 GS건설 이어 KT클라우드와 맞손
북미 빅테크 수주 상반기 1.2조…기존 계약도 두 배 확대
전력기기 넘어 직류배전·설계까지…실제 수주 연결 관건
(사진2) LS일렉트릭-KT클라우드 MOU
LS일렉트릭은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5번째부터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환기를 맞아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북미 빅테크를 상대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전력 인프라 경쟁력을 확인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GS건설, KT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자와 잇달아 손잡았다. 전력기기 공급을 넘어 직류(DC) 배전과 초기 설계, 모듈형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2일 KT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고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협력한다. LS일렉트릭은 KT클라우드가 구축하는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배전반 등을 공급하고 향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공조 시스템으로 품목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 협력은 최근 석 달 연속 이어졌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에 대응한 800V 직류 전원 인프라 공동 실증·표준화에 나섰고, 지난달에는 GS건설과 AI 데이터센터용 직류 배전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는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검증하고, GS건설의 시공 역량과는 직류 배전 기술을 결합한다. KT클라우드와는 초기 설계와 모듈형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한다.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축 초기 단계부터 참여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이미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약 2000억원을 수주했다. 여기에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도 지난해 약 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역시 북미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고객의 추가 물량도 이어졌다. 지난 6월 1064억원 규모로 체결한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계약은 고객사의 물량 확대 요청으로 지난달 2309억원까지 커졌다. 같은 고객의 계약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는 점에서 품질과 납기 대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모두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7조원 규모로 늘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배전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최근 국내 협력 상당수가 공동 연구와 기술 실증을 위한 MOU 단계라는 점은 지켜볼 부분이다. 북미에서는 대규모 계약과 추가 물량 확보로 사업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LG유플러스·GS건설·KT클라우드와의 협력이 실제 신규 AI 데이터센터 수주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고전력 인프라 기술력이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KT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술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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