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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로]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여행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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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9. 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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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반려견과 여행하기 기징 좋은 곳이 어디예요?"

선뜻 한 곳을 꼽기 어렵다. 없어서가 아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는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다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없다고 보는 쪽이 맞을 듯 하다. 지자체 단위로 봐도 어느 한 곳을 꼽기는 어렵고, 특정 장소로 범위를 좁혀도 '거기'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개발·활성화하기 위한 공공과 민간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광역시, 충남 태안군, 경기 포천시, 전남 순천시, 전북 익산시, 경북 경주시를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하고 숙박·식음·교통 등 반려동물 동반 인프라 개선과 여행 콘텐츠 개발을 지원해 왔다.

최근 지자체들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유치 노력도 눈길을 끈다. 경남도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지도 서비스 '강생이랑 갱이랑'을 시작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2026 강원 반려동물 동반 숙박대전'을 진행 중이다.

호텔·리조트 업계도 이색 아이디어를 접목한 반려동물 연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10월 4일 소노캄 경주를 중심으로 '소노 런트립 180K in 경주'를 개최한다. 보문호 산책로를 반려견과 함께 달릴 수 있는 펫 동반 러닝을 함께 운영해 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하나의 관광 수요로 바라보는 시각은 관광 산업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개념조차 희박하던 시절과 비교해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여전히 초기 단계를 막 벗어난 수준처럼 보인다. 여행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반려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은 주로 숙박 업소와 식당, 개놀이터 등 제한된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들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런 공간들을 연결해 하나의 여행 일정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실제 여행을 해보면 그리 이상적이진 않다. 반려동물 동반 시 따르는 제약을 감안해도, 여행자들 입장에선 조금 더 넓고 자유로운 공간을 바라게 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공원이다. 현재 국내에선 국립공원은 물론 대부분의 도립공원에서 반려동물 입장이 제한된다. 안전 문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편의 등에 따라 제한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넓은 한 구역, 한 지역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시범적이고 예외적인 허용은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인식의 충돌과 부작용으로 인해 실패로 끝날지, 또 다른 여행 콘텐츠의 시작이 될지는 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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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공원의 개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개. /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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