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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관세전쟁 격화…현대차·기아, 경쟁사 대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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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9. 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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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쟁업체 대비 반사이익 전망
현대차·제네시스 등 신차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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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현대차그룹
미국과 캐나다간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국간 무역협상의 균열이 자동차 산업까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캐나다 생산 의존도가 높은 토요타·혼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일본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출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부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캐나다 생산 비중이 높은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와 혼다는 캐나다에서 각각 연간 50만대, 4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수치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실제 미국 수출 물량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두 회사는 캐나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약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 비용이 차량 가격에 반영되면 미국 내 판매가격이 오르고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엔진과 변속기 등 부품이 국경을 오가는 공급망 구조인 만큼 완성차뿐 아니라 중간 부품에도 비용 부담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북미 시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어 캐나다산 완성차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내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HMGMA는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50만대에서 2028년 최대 70만~8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의 캐나다 생산 물량이 SUV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기아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와 하이브리드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싼 5세대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신차 출시가 북미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싼은 디자인과 공간, 동력 성능을 함께 바꾼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성능 개선 폭이 큰 만큼 일본 경쟁 차종의 가격이 오르면 가격 대비 상품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세가 곧바로 현대차·기아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업체들이 관세를 전액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할인이나 마진 축소로 흡수할 경우 가격 경쟁력 차이는 제한적일 수 있다.

일본 업체들이 캐나다 내 생산라인을 조정하거나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생산거점으로 돌릴 가능성도 변수다. 다만 완성차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단기간에 옮기기는 어려운 만큼,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비용 부담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관세의 영향은 세율과 적용 범위, 일본 업체의 가격 반영 수준, 공급망 재편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완성차 시설과 공급망을 단기간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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