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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대사, 구마모토 지진 피해현장으로…피난소 찾아 ‘팀 코리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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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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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가 구마모토현 및 구마모토시 관계자 측으로부터 구마모토성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있다./주일한국대사관 제공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3일 지난 7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현을 직접 찾아 피난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현청에서 지사와 면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가 컸던 우키시의 피난소까지 방문해 복구 상황을 살폈다. 민단과 주후쿠오카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등도 동행해 재난 피해 지역 지원에 '팀 코리아'가 함께 나섰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구마모토현청에서 기무라 다카시 지사와 만나 지진 피해와 복구 현황을 들었다. 양측은 지역사회 재건과 방재 분야 협력을 비롯해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사는 기록적인 폭염과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피난생활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구마모토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해 한국도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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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대사가 구마모토현청에서 구마모토현 지사를 면담하면서 발언하고 있다./주일한국대사관 제공
기무라 지사는 지진 발생 직후 이 대사가 위로전을 보낸 데 이어 직접 피해 지역까지 찾아준 데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한국 측의 구호물자와 위로가 주민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다며 지진 이후 타격을 받은 구마모토 관광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도 참석했다. 김 단장은 재일동포사회를 대표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동포사회가 모금한 의연금을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대사관과 동포사회가 각각 지원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에서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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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지사를 면담한 코리아원팀 단체사진(왼쪽부터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장, 구마모토현 지사, 이혁 대사, 김이중 민단중앙단장, 강석희 후쿠오카총영사 순)
이 대사의 일정은 현청 방문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진 피해가 컸던 구마모토현 우키시로 이동해 시라누히 방재거점센터와 체육관 등에 마련된 피난소를 찾았다. 현장에서 피난소 운영 상황과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직접 듣고 스에마쓰 나오히로 우키 시장과 관계자들의 복구 작업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대사관은 이번 방문에 맞춰 피해 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선별해 한국 식료품을 포함한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앞서 의연금을 전달한 데 이어 현장 수요에 맞춘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대사는 지역 동포사회와 일한친선협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재일동포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지진 이후 지역사회 재건 과정에서 동포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에는 강석희 주후쿠오카총영사와 김이중 민단 단장,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한국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의연금과 구호물품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구마모토 방문은 단순한 재난 위문을 넘어 복구 이후까지 겨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사는 지진 피해 지원과 함께 방재 협력, 지방자치단체 교류, 관광 회복까지 의제로 넓혔다. 대형 재난을 계기로 한일 지방정부와 동포사회,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현장 외교의 성격을 띤 셈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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