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총여신 237.7조…전년比 3.4%↑
차주 상환여력 중심 여신심사·연체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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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여신 심사와 연체 관리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주의 현금흐름과 상환능력을 중심으로 여신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부동산업 연체대출은 9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11억원보다 3686억원(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 총여신은 229조8176억원에서 237조6933억원으로 7조8757억원(3.4%) 늘었다. 총여신 대비 연체대출 비중은 0.27%에서 0.42%로 상승했다.
은행별로도 5곳 모두 연체대출이 불어났다. 우리은행은 1621억원에서 3044억원으로 87.8%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1285억원에서 2178억원으로 69.5% 늘었다. 하나은행은 1652억원에서 2768억원으로 67.6%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846억원에서 1031억원으로 21.9%, NH농협은행은 807억원에서 876억원으로 8.6% 각각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도 함께 증가했다. 5대 은행의 부동산업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상반기 96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649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중도 같은 기간 0.42%에서 0.49%로 높아졌다.
부동산업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13.4%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4.3%에 달했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에 따른 상권 침체가 이어졌다.
이처럼 부동산업 차주의 상환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는 실제 상환능력을 중심으로 여신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규 대출 단계부터 차주의 현금흐름과 사업의 현금창출력, 원리금 상환 여력을 면밀히 살피고, 기존 여신 역시 매출과 현금흐름 등 상환 여건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부동산업 대출의 경우 담보가 있더라도 연체가 장기화돼 경매 등 회수 절차로 넘어가면 실제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절차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담보가 있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에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대출 심사와 연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