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내년 국가유산 예산 1조6645억원…‘K-헤리티지’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4010001779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04. 14: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올해보다 11.2% 늘려 안전·지역 활용에 집중
'국가유산 스테이'·쉼표 프로젝트 등 체류형 사업 확대
ㅇ
2027년 국가유산청 예산안.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내년 국가유산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11.2% 늘린 1조6645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가유산의 보존·관리뿐 아니라 지역에서 국가유산을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고, 고궁을 중심으로 K-헤리티지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데 재정을 집중한다.

국가유산청은 4일 2027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정부안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1조4971억원보다 1674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가유산청은 정부의 재정 효율화 기조에 맞춰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등 193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절감 재원을 국가유산 안전과 취약 분야, 지역 활성화,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국가유산 보수정비·보존기반 구축에 6910억원이 가장 많이 배정됐다. 이어 궁궐·조선왕릉 보존·활용 1472억원, 국가유산 활용 1312억원, 교육·연구·전시 1266억원, 국가유산 재난대응 1002억원, 세계유산 및 국제교류 627억원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국가유산을 지역 관광과 연계해 체류형 콘텐츠로 만드는 사업이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61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유산 스테이'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고택 10곳을 대상으로 숙박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통합 브랜드와 서비스 표준을 개발한다. 고택 주변 국가유산과 연계한 콘텐츠도 마련해 국가유산을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서 머무르고 경험하는 관광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역사유적과 자연환경을 갖춘 국가유산을 국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국가유산 쉼표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된다.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남원 만인의총, 남양주 광릉, 서울 의릉 등 5곳에 15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 기반 명소재생, K-민속마을 활성화, 역사문화권 진흥 등 지역의 국가유산을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국가유산의 안전 관리에도 투자를 늘린다. 국가유산 보수정비에 5201억원, 보존기반 구축에 1709억원을 각각 투입하며, 재난안전관리에는 353억원, 긴급보수에는 139억원을 편성했다. 돌봄사업에는 221억원, 궁능방재시스템 구축에는 265억원을 투입해 상시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상대적으로 정책 지원이 부족했던 자연유산과 무형유산 분야도 확대한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에 33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 160억원,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 166억원, 무형유산 활성화 사업 162억원 등을 편성했다.

K-헤리티지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도 강화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에 101억원, 문화유산 개발협력(ODA)에 91억원, 부산 세계유산 국제포럼에 10억원을 투입한다. 베트남 수중유산 교류협력과 한·몽골 정상회담 성과 전시 등 국제 교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진 고궁을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국가유산청은 2027년 외국인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관람 인프라 개선과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궁중문화축전에 100억원, 수문장 교대의식에 63억원, 야간 궁궐 탐방 체험 프로그램에 51억원 등을 투입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궁능유산 활용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국가유산을 활용한 관광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명승 옛길을 활용한 K-풍류 관광브랜드 육성에 17억원, K-민속마을 활성화에 10억원, 왕실문화 지역 전시에 15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경복궁에는 110억원을 들여 국가유산 대표상품관을 조성한다.

민생과 청년 일자리 지원도 포함됐다. 소규모 발굴조사에 대한 국비 지원을 올해 517건에서 내년 660건으로 늘리고 관련 예산을 223억원으로 확대한다. 국가유산 산업 인턴십에는 16억원을 투입해 100명에게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의 보존·활용을 위한 인력 60명도 지원한다.

국가유산청은 내년 예산을 통해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 보존을 넘어 국민 곁의 휴식처이자 지역 발전의 자산으로 활용하고,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2027년도 국가유산청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