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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포츠정책위 2기 출범…‘스포츠 생태계’ 전면 개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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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9. 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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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녕 민간위원장 선임…
스포츠정책비전 2030 본격 논의
국민체육센터 110곳 확충·돔구장 추진
국제대회 유치부터 사후관리까지 국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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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위촉식에서 김수녕 공동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원회) 2기가 출범했다. 정부는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스포츠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30년까지 국민 스포츠 참여 확대와 체육 인프라 확충, 체육계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정책위원회를 열고 2기 민간위원을 위촉했다. 민간위원장에는 '양궁 전설' 김수녕 고려대 여자양궁팀 감독이 선임됐으며 박성배 안양대 교수, 모굴스키 국가대표 출신 서정화 법무법인 YK 변호사, 윤지운 한국체대 교수, 한남희 고려대 교수, 함은주 스포츠 인권연구소 사무총장이 민간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책위원회는 스포츠 기본법에 따라 한 총리와 김 감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여기에 16개 중앙행정기관 장관급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6명, 대한체육회장·대한장애인체육회장·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3명의 당연직 위원을 포함해 구성된다.

정책위원회는 스포츠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민의 스포츠권 보장과 주요 시책 평가·점검을 비롯해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 수립 및 조정, 국제대회 개최와 관련한 주요 정책 수립·조정 등이 주요 업무다.

2기 정책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요 체육 기관들이 마련한 '스포츠정책비전 2030'을 주요 안건으로 검토했다. 핵심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스포츠 산업이 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한 총리는 "전문 체육의 성과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는 새로운 선수와 인재를 키우는 토대가 된다"며 "더 많은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면 스포츠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는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로 돌아온다"고 짚었다.

이어 "스포츠 정책 비전 2030은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스포츠 산업이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돼 함께 성장하는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의 스포츠 참여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내놨다. 2030년까지 스포츠 참여 포인트 '튼튼머니' 지급 대상을 120만명까지 확대하고, 2027년에는 체력 인증 등급과 운동 기록에 비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체육시설 확충도 병행한다. 2030년까지 국민체육센터 110개소를 신규 공급하고 월드컵경기장과 노후 육상경기장 등의 리모델링 및 개보수를 추진한다.

동계 종목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도 새롭게 마련한다.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이 공중 동작을 훈련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공중 동작 시설인 에어매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대회 직후 "국내에 에어매트 시설이 없어서 여름엔 일본에 가서 훈련했다"고 건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체육단체 운영과 선수 육성 시스템도 손본다. 대한체육회에는 외부 출신 상임감사를 도입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올해 8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장의 총 임기 제한도 내년 중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사전브리핑에서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심판 한 명 파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뼈아팠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국제심판을 꾸준히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에는 인공지능과 영상 기반의 판정 분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다. 스포츠 경기와 K-팝 공연을 상시 개최할 수 있는 중대형 복합 돔구장 건립도 추진한다.

김 차관은 "돔구장 건립과 관련해 내년 6월까지 연구 용역을 하면서 유치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스포츠계를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을 선정한 뒤 타당성 연구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 유치 역시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관리한다. 유치부터 개최, 브랜드화,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해온 사전타당성 조사는 문체부가 연구기관에 의뢰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도 이어진다. 7만여점의 스포츠 유물을 보유한 국립스포츠박물관은 다음 달 서울 올림픽공원에 문을 연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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