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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로 낮아진 환율에…금융지주 3분기 실적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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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9. 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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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외화환산이익 기대…하나금융 수혜
CET1 비율 상승도 기대…은행주 '훈풍'
한때 1,340원대로 하락한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 거래 종가)'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민감도가 높은 하나금융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외화 위험가중자산 감소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도 기대되면서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30일(1350원) 이후 최저다. 이날 장중 한때 환율은 지난해 7월 1일(1348.5원) 이후 1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34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익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 민감도가 높은 하나금융의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분기 823억원, 2분기 275억원 등 총 1098억원의 외환평가손실을 인식했다. 반면 3분기 들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손익 방향도 전환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이 3분기 약 15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2380억원 수준이다.

환율 하락은 금융지주의 실적뿐만 아니라 자본비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화 위험가중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들면서 CET1 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자본비율 개선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 따라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실적과 환율 하락 효과로 CET1 비율이 상승하고 높아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과 맞물려 금융지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400원대를 기록한 지난달 18일 이후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평균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는 1650.98에서 1687.05로 2.18% 올라 40개 KRX지수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실적과 CET1 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주환원 추가 확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은행주 주가에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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