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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진행형’ 분당서 ‘완성형’ 둔촌까지…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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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9.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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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하이스트·둔촌포레 등…준공 단지·공사 현장 공개
분당하이스트 11일 143가구 일반분양
둔촌포레는 입주 완료…신축급 외관·조경 눈길
46개 단지 수주로 압도적 1위…“실적 확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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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더샵 둔촌포레' 단지 입구 전경./김다빈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사업의 '완성형'과 '진행형'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장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 준공을 마친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와 공사가 한창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 하는 '더샵 분당하이스트'를 잇달아 공개하면서다. 특히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조합원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공정률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오는 11일 143가구 규모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의 실제 사업 성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더샵 분당하이스트와 더샵 둔촌포레 두 곳을 공개했다. 더샵 분당하이스트에서는 리모델링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에 대한 설명에 이어 공사가 진행 중인 지상 골조와 지하 주차장, 가구 내부 등을 둘러봤다. 이어 준공 후 실제 입주가 이뤄진 더샵 둔촌포레에서는 조경이 완성된 단지 외부와 지하 주차장, 샘플 가구 등을 공개해 리모델링 사업의 최종 완성 단지를 보여줬다.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90번지 일대에 조성 중인 리모델링 단지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48개월이다. 지하 4층~지상 26층, 아파트 17개 동(리모델링 16개 동·별동 증축 1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가구 수는 기존 1006가구에서 일반분양 143가구를 더해 총 1149가구로 늘어난다. 기존 4개 타입이었던 평형 구성도 28개 타입으로 세분화된다. 주차대수는 기존 601대에서 1966대로 3배 이상 확대된다.

증축은 수직증축 1개 층과 수평증축(1가구 신축·5개 동), 별동 1개 동 신축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엘리베이터는 철거 후 새로 설치해 지하 주차장과 직접 연결하고, 1층 가구는 필로티 구조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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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하이스트'(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의 공사 현장 모습. 골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김다빈 기자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전용 66·67타입을 84타입으로 확장하는 설계다. 일부 가구는 2베이 구조에서 옆면을 증축해 가로 폭을 넓히고, 방 4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84타입 판상형 구조로 바꿨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관계자는 "구축 아파트의 긴 평면을 옆으로 확장해 없애는 게 이번 설계의 핵심"이라며 "기존 골조를 살리면서도 실사용 공간감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장고는 거실·주방 기준 리모델링 전 2430㎜에서 리모델링 후 2250㎜로 낮아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물천장을 적용했다. 현장 관계자는 "설비 배관이 지나가는 구간을 제외한 곳에는 우물천장을 넣어 층고가 낮아진 데 따른 답답함을 개방감으로 상쇄하려 했다"고 말했다.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오는 11일 143가구 규모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의 첫 분양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실제 분양 성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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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분당하이스트 리모델링 가구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김다빈 기자
서울에서는 이미 리모델링 사업의 '완성형'을 선보였다. 더샵 둔촌포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30-4번지 일대 옛 둔촌현대1차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단지다. 2021년 9월 9일 착공해 2024년 10월 30일 준공까지 38개월이 걸렸다.

지하 2층~지상 14층, 아파트 8개 동(리모델링 5개 동·신축 3개 동) 규모로, 기존 498가구에 신축 74가구를 더해 총 572가구로 완성됐다.

더샵 둔촌포레의 전용 84형은 기존의 긴 2베이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신 단위 가구 내부의 실사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방 옆에 펜트를 새로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알파룸을 추가해 기존 3개였던 방을 4개로 늘렸다.

거실은 발코니 쪽으로 확장해 개방감을 높였고, 에어컨 실외기를 별도 실외기실에 배치해 발코니 공간을 잠식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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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둔촌포레 전용 84형 거실 모습. 발코니 쪽으로 거실을 확장해 개방감을 살렸다./김다빈 기자
단지 외부도 기존 리모델링 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했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 주차장으로 전환했으며, 기존 지상 주차장 부지에는 신축 동 3개 동을 세워 일반분양 74가구를 확보했다.

외관과 조경에도 신축 단지 수준의 상품성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외벽 마감에는 포스코이앤씨의 특화 강건재인 '포스맥'을 적용해 준공 이후에도 변색과 부식에 강한 마감 품질을 확보했다. 실제 단지 외관에는 특색 있는 무늬와 패턴을 적용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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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둔촌포레 외벽 전경. 포스코이앤씨의 특화 강건재 '포스맥'을 적용해 외벽을 마감했다./김다빈 기자
조경 역시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저층부 가구 앞에는 키가 큰 교목을 촘촘하게 심어 외부 시선을 차단했고, 단지 중앙에는 인공폭포를 조성해 물소리가 산책로를 따라 퍼지도록 했다. 인근 산과 연결되는 입지를 고려해 조경 동선도 능선처럼 굴곡지게 배치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저층 가구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창호 앞쪽에 상록수 위주로 식재를 두껍게 넣었다"며 "단지 안에 폭포와 계류를 만들어 인근 산자락과 이어지는 듯한 산책로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단지라도 조경만큼은 신축 못지않게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옆 동 저층 가구의 창문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식재가 우거져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출범시킨 이후 국내 리모델링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2020년 리모델링 수주액 업계 1위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섰다.

2026년 현재 기준으로는 46개 단지, 총 14조3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0개 현장에서 시공 경험을 확보했으며, 준공 3개 현장과 공사 중인 7개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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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둔촌포레 단지 내 조경. 인공폭포와 조경석을 배치해 신축 단지 못지않은 조경 완성도를 구현했다./김다빈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에서 22건·5조4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분당에서는 6건·2조1000억원, 용인 6건·1조7000억원, 수원 등 4건·1조7000억원, 안양 평촌 4건·1조1000억원, 고양 일산 등 2건·1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단계별로 보면 인허가 단계가 26건으로 가장 많다. 본계약·이주 단계가 7건, 공사 단계 7건, 준공 3건, 초기 단계 3건이다. 결국 전체 수주 물량 가운데 인허가 단계 사업장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실제 착공과 준공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가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시장 지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대구경 강관압입 파일 공법은 더샵 분당하이스트에 적용했고, 고·저층 전환형 평면은 현재 심의 중인 신반포 청구에 적용했다"며 "2014년 리모델링 전담 조직 출범 이후 2020년 수주액 업계 1위 등 성과를 쌓으며 리모델링 분야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주부터 사업관리, 공사 수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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