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건 시민 목소리 ‘적극 반영’ 약속…재정난 속 실행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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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23개 동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시민 350여 명이 참여해 도로·교통·주차를 비롯해 보행안전, 공원·녹지, 빈집, 생활복지시설, 원도심 활성화 등 모두 137건의 건의와 정책 제안을 내놨다.
시는 접수된 건의를 담당부서별로 검토·관리하고 즉시 처리가 가능한 사안은 신속하게 조치하는 한편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당수 건의는 '검토'와 '협의', '예산 확보 후 추진' 등을 전제로 하고 있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9기 공약인 '청년청'은 현장 답변과 담당 부서의 설명이 엇갈린 대표적인 사례다.
목원동 경청투어에서 한 주민이 청년청 신설 공약의 진행 상황을 묻자 "2027년 1월 조직개편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시아투데이 취재 결과 내년 1월 조직개편에 청년청을 별도의 행정기구나 정식 부서로 신설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당시 '청년청 신설'로 제시됐던 공약도 민선 9기 출범 이후에는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창구 성격의 '청년 플랫폼'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경청투어에서 다시 조직개편 시기를 언급하면서 청년청이 실제 행정조직으로 신설되는 것인지, 플랫폼 형태로 추진되는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졌다.
목포시 관계자는 "2027년 1월 조직개편에서 청년청을 별도의 행정기구나 정식 부서로 신설하는 계획은 현재 없다"며 "경청투어 당시 답변은 청년청을 직제에 반영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직개편 시기와 맞물려 논의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빠듯한 재정 상황도 경청투어에서 나온 시민 요구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포시의 연간 예산은 약 1조 2000억원 규모지만 고정경비와 국·도비 보조사업에 따른 시비 부담 등을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제한적이다.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면서 발생한 국·도비 반납액도 36건에 86억원에 달한다.
시는 연례·반복사업 정비와 일반재산 매각, 신규 지방채 발행 억제 등 재정 지출 구조를 손보는 동시에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는 재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로보수 예산은 3억 9000만원에서 5억 4000만원으로, 소규모 생활민원 예산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또 다른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 재정 여건상 경청투어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한꺼번에 사업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시급성과 시민 체감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즉시 처리할 사안과 예산 반영이 필요한 사업을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청투어의 성과는 접수된 건의 숫자보다 이후 처리 결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무엇을 추진하고 어떤 사업은 재정 여건상 어려운지, 예산 반영과 검토 완료 시점은 언제인지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을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