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난 속 공공보건 기능 강화, 의료기관 없는 원동면은 현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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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2027년 1월부터 보건소의 진료·예방접종 기능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민간의료기관과 중복되는 서비스를 지역 의료기관에 분담하고, 보건소는 취약계층 건강관리와 감염병 대응 등 필수 공공보건 업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정의 핵심은 진료 대상과 범위의 축소다. 보건소 일반진료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시민, 장애인 등으로 제한된다. 진료 분야도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중심으로 바뀐다. 일반 시민의 1차 진료는 관내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국가와 양산시가 지원하는 무료 예방접종도 관내 위탁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한다. 보건소는 직접 접종을 줄이는 대신 위탁기관 관리·점검과 접종률 관리, 이상반응 대응을 강화한다. 백일해와 B형간염 등 유료 예방접종은 기존처럼 보건소에서 시행한다.
기능 조정 배경에는 의사 확보의 어려움도 있다. 현재 보건소 관리의사는 일반진료와 예방접종 예진 외에 결핵 관리, 건강검진,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위한 검사 결과 판정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다. 시는 민간의료기관과의 근무 여건 차이로 신규 의사 채용도 어려워 안정적인 공공보건사업을 위한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의료 기반이 보건소의 진료·접종 기능을 분담할 수준으로 확충됐다는 입장이다. 올해 9월 기준 양산에는 병·의원과 한의원, 치과의원 등 의료기관 418곳이 운영 중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약 95%는 위탁의료기관 160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건지소도 지역 여건에 따라 기능이 재편된다. 상북면보건지소는 이미 한의약 진료와 건강상담, 만성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의약 특화 건강증진형 보건지소'로 전환했다.
하북면보건지소는 2027년 건강생활지원센터 전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설 개선과 기능 개편을 거쳐 건강생활지원센터로 바뀔 예정이다. 노쇠와 심뇌혈관질환, 치매 예방관리 등 노인 대상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한다.
동면보건지소 폐지 이후 늘어나는 사송지역 건강관리 수요에 대응할 서부건강생활지원센터도 사송복합커뮤니티시설 내에 건립 중이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주민 참여형 건강증진사업, 어린이 건강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지역 내 병·의원이 없는 원동면보건지소는 일반진료와 투약 기능을 유지한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인 원동면의 의료 여건을 고려해 주민의 진료 접근성을 보장하고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시는 이번 재편을 통해 결핵·감염병 관리, 취약계층 건강관리, 각종 검사와 건강진단 판정, 만성질환 예방, 재활·물리치료 등 공공보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변경되는 서비스와 이용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을 안내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박은미 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은 "이번 기능 조정은 진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각자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것"이라며 "취약계층 보호와 감염병 대응, 예방·건강관리 등 필수 공공보건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