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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산사태로 강 범람…외국인 트레커 100명 넘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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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10. 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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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다리 쓸려 나가 귀환 길 막혀
당국, 외국인 12명 포함 321명 구조…군 13일도 작업
같은 수계서 8월 빙하 붕괴 홍수로 1457명 사망
Nepal Flash Flood <YONHAP NO-5412> (Nepal Army via AP)
11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부디간다키강 범람 피해 지역 주민들이 헬기로 대피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산사태로 막힌 이 강이 범람하면서 등산로와 다리가 유실돼 외국인 트레커 100명 넘게 고립됐다/AP 연합뉴스
네팔 중부에서 산사태가 강을 막아 하류가 범람하면서 등산로와 다리가 쓸려 나가 외국인 트레커 100명 넘게 고립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나슬루 보전구역 프로젝트(MCAP)의 부완 라지 오자 관계자는 외국인 트레커 100명 넘게 여러 지역에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등산로 일부가 쓸려 나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MCAP 구역에는 인기 트레킹 코스가 포함돼 있다.

길이 쓸려 나간 이후 네팔 당국은 12일 하루 동안 외국인 12명을 포함해 321명을 구조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모든 트레커가 구조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수 때문에 돌아가려는 등산객은 구조가 필요하다"며 "트레킹을 계속하려는 이들은 안전한 곳에서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를 따라 식당과 찻집이 있고, 그곳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네팔군도 강 수위가 낮아졌지만 13일에도 구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팔 국가재난당국에 따르면 사망 보고는 아직 없다. 다만 검은 진흙과 잔해가 마을을 덮쳐 가옥을 쓸어갔고, 주민 5명과는 연락이 끊겼다. 수력발전소 3곳을 비롯한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홍수는 지난 주말 새벽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고르카 지역에서 시작됐다.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부디간다키강을 막으면서 하류로 물이 넘쳤다. 국제산악종합개발센터(ICIMOD)는 네팔 당국의 초기 보고를 검토한 결과, 산사태로 강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토사 둑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났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리술리강 수계가 대형 홍수를 겪은 지 두 달이 채 안 됐다. 부디간다키강은 트리술리강의 지류다. 트리술리강의 또 다른 지류에서는 지난 8월 26일 빙하가 무너지며 대형 홍수가 났고, 이로 인해 1457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아직도 실종된 상태다.

페마 걈초 ICIMOD 사무총장은 "이번 일은 산악 공동체와 하천 유역이 갑작스럽고 연쇄적인 재해에 여전히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다시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대응이 최우선 과제여야 하지만, 무엇이 이번 홍수를 일으켰는지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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