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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북극항로 3대 원칙 제시…“국제 규범·제재 철저히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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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0.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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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격려사<YONHAP NO-4151>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의 부산 귀항을 맞아 "섣부른 낙관은 경계하며 긴 안목으로 준비하면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 규범과 대러 제재 원칙을 지키면서 장기적 관점으로 북극항로를 새로운 물류 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 운항 환영식 격려사에서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바닷길이 막히면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똑똑히 알게 됐다. 새롭게 열어낸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운항 경험이 쌓이면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강조하며 ""국제 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며 "주요 협력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운항과 관련된 우려를 책임 있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항로가 특정 국가의 독점적 이익으로 머물지 않고 공동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운항 경험 축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꾸준히 운항 경험을 쌓아 지속 가능한 해상 운송의 토대를 다지겠다"며 "다양한 해운 기업과 화주, 물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지원과 금융·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기술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북극 생태계 보호와 친환경 기술 개발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시범 운항의 의미에 대해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실제 화물 운송으로 확인한 뜻깊은 도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 일지는 이 자리에서 첫 장을 연다. 정부도 흔들림 없는 실천으로 새로운 항로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와 부산·동남권 해양산업을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부산의 항만·물류와 해양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 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침 어제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의 부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해운 기업들이 바닷길이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정부도 기업의 손을 꼭 잡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자리 잡은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HMM을 비롯한 해운 기업들이 부산을 선택했고 해사법원 설치가 확정됐으며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도 무사히 마무리했다"며 "이제 '남부 해양 수도권' 육성을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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