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가능 확인하고 모임 잡았는데, 시민 일정 뒤흔든 대관·공지 절차 도마
|
2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시파크골프협회장기 대회와 관련해 오는 24~25일 술뫼파크골프장 대관이 진행됐다. 시설을 관리하는 김해시도시개발공사가 시의 관련 공문을 받은 것은 지난 16일이다. 일반 이용 제한이 시작되는 24일을 불과 8일 앞둔 시점이다. 공사가 전달받은 자료상 참가 예정 인원은 560명이다.
이용객들이 문제 삼는 것은 대회 개최 자체보다 이용 제한을 결정하고 알리는 과정이다. 시민들이 몰리는 주말 이틀간 일반 이용을 제한하면서도 일정을 조기에 확정하고 충분히 안내하지 않아 이미 잡아둔 운동·친목 모임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이용객 A씨는 24∼25일 대회를 앞두고 23일부터 주차장에 천막 등을 설치하는 행사 준비 때문에 일반 이용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관련 공지를 확인한 날짜가 19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이용객들은 제한 시작을 닷새 앞두고서야 주말 이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안내받은 셈이다.
A씨는 특히 자신이 속한 모임 측이 지난주 공사에 주말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이용해도 된다는 답변을 듣고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사전에 시설 이용 여부까지 확인했는데도 뒤늦은 안내로 계획을 바꾸게 됐다는 주장이다.
주말 이용 제한의 영향도 작지 않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술뫼파크골프장의 하루 이용객은 주말 기준 약 1000~1300명, 평일에도 약 700명 이상이다. 김해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찾는다. 다수의 이용객에게 영향을 주는 대관 결정인 만큼 신속한 일정 확정과 사전 안내가 필요했던 것이다.
공사 측도 이번 대관 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대관 협의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공문이 뒤늦게 도착해 준비를 서둘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전 대회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신청이 들어왔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번이 좀 촉박하게 대관이 진행되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용 제한과 관련한 민원 전화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공문 접수와 전달 절차를 설명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10월 14일 김해시체육회에서 대관 협조 공문을 받았다"며 "당일 도시개발공사에 보내는 공문을 올렸고, 결재는 15일 났다"고 밝혔다. 시가 공문을 접수한 뒤 결재를 마치고 공사가 이를 전달받는 동안, 일반 이용 제한까지 남은 시간은 10일에서 8일로 줄었다.
이어 "협회에서도 빨리 체육회에 공문을 주고, 미리 한두 달 전에 일정을 잡아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저도 그 부분을 놓쳤다"고 말했다. 공문 처리에 집중하면서 일반 이용객에게 제한 일정을 충분히 앞서 알릴 필요성은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대회에 약 4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회와 협회에 해당 내용을 전달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











